거제신문, 제67회 신문의날 기념 직원 ‘윤리토론회’ 열어

지난 10일 거제신문은 제67회 신문의날을 기념해 직원 윤리토론회를 열어 '베껴쓰기 저널리즘'에 대해 토론했다. @박현진
지난 10일 거제신문은 제67회 신문의날을 기념해 직원 윤리토론회를 열어 '베껴쓰기 저널리즘'에 대해 토론했다. @박현진

거제신문은 제67회 신문의날을 기념해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올해 신문의날 표어 ‘나를 움직인 진실, 세상을 움직일 신문’을 주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신문과방송’ 3월호에 실린 ‘베끼기 저널리즘’을 화두로 삼았다.

윤리토론회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안수찬 교수의 ‘유튜버는 안 되고, 기자는 되나’의 글을 읽으면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 교수의 글에는 “베껴 쓰고 받아쓰는 한국 언론의 관행이 좀체 고쳐지지 않는 것은 경계 작업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낙종했더라도, 뒤늦게 따라 보도하더라도, 직접 취재한 것만 쓰되, 이를 먼저 보도한 언론을 존중해 정직하게 그 언론사를 밝히라는 것이다. 무려 존중과 정직이라니, 고귀하고 멋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거제신문은 베껴 쓰고 받아쓰고 섞어 쓰는 것이 관행처럼 돼있지 않은지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어디까지 바꿀 것인지를 논의하며 ‘거제신문 보도지침’을 세우기 위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백승태 편집국장은 “현재 거제신문이 취재·보도한 기사를 타 인터넷 매체에서 제목만 바꾸고 그대로 가져가 게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거제신문이 도입할 ‘뉴스AI시스템’으로 베껴 쓰기·보도자료 기사를 걸러내 기사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생산기사 비중을 더 높이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동성 대표는 “이 글을 읽으면서 다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을 것이다. 거제신문은 ‘베끼기 저널리즘’에 얼마나 자유로울지 다들 한 번 생각해보자”며 “다른 신문은 안하더라도 거제신문만의 보도지침을 만들어 우리도 정직하면서 멋있어져 보자”고 했다. 

한편 ‘신문의날’은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창간일인 4월7일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1957년에 제정한 기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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