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정 탐구생활 5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100년 거제 디자인 원년
2023년 거제시, '100년 미래 청사진' 그린다

민선8기 2년차를 맞았다. 실질적인 민선8기 원년이 될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00년 거제미래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거제시는 2023년 시정운영방향인 '살아나는 경제, 새로운 100년 거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다. 거제가 해결해야 할 현안과제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기획에서는 거제시가 시민과의 대화에서 브리핑한 시정 운영방향을 바탕으로 세부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분야는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100년 거제 디자인 원년'이다.

박종우 시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2023년이 시민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하는 민선8기 원년이자, 거제 100년 미래를 디자인하는 원년임을 강조했다. 

성장 가능성을 도시경쟁력 강화로 실현하기 위해 거제시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함께 알아본다.

박종우 거제시장이 올해를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100년 거제 디자인 원년'으로 발표한 가운데 성장 가능성으로 도시경쟁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8박11일 일정으로 유럽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거제시
박종우 거제시장이 올해를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100년 거제 디자인 원년'으로 발표한 가운데 성장 가능성으로 도시경쟁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8박11일 일정으로 유럽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거제시

◇ 새로운 미래 100년 거제 디자인 시작

지난달 20일 박종우 시장은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스페인 빌바오·프랑스 니스·이탈리아 팔레르모를 8박11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박 시장은 "빌바오와 바르셀로나는 제조업과 물류산업을 기반으로 과거 국가경제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장기간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도시로 성장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럽 최고의 휴양·관광도시의 발전노하우를 우리시 주요 현안에 녹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10월 경주·포항 등 4박5일 일정으로 진행한 국내 벤치마킹에서도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수 장도 예울마루·포항 스페이스워크와 같이 기업이 도시에 기여하고 도시의 경쟁력이 다시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거제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본격적인 100년 거제 디자인에 앞서 도시계획·문화·예술·역사·음식 등 주요 분야에 대한 포럼·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한다. 지난 1월 열렸던 제1회 미래정책포럼에서는 도시 활성화에 필요한 새로운 도시구조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시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시

전문가들은 △고현시가지-고현항 연결 동선 확보 △식물원-거제면-국가정원 연결하는 관광자원 개발 △KTX-가덕신공항 연결 내부교통망 확충 및 역세권 개발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오는 12일에는 외식업·관광 분야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지역 향토음식 육성 및 음식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특강을 개최한다. 제주·제천 등 전국 70여 지역의 미식 관광·먹거리 상품을 개발한 ㈜스포큰컴퍼니 한미현 대표에게 거제의 역사와 지역특성을 반영한 음식관광 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듣는다.

5월에는 '거제 미래100년 도시공간 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고현항 신시가지 및 KTX 역세권 부지 입체적 도시계획 수립 전략 △고현 시가지 공원·체육시설 특성화 전략 △고현항 신시가지에서 구 도심상권으로의 유동인구 연결동선 확보 전략 등 현재 거제가 당면하고 있는 도시공간에 대한 과제를 검토한다. 

이후에도 포럼·세미나 일정이 11월까지 빼곡하다. 주요정책에 대한 공유·토론의 장을 마련해 전문가·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려는 거제시의 의지로 해석된다.

학동항 어촌뉴딜사업 준공식. @거제시
학동항 어촌뉴딜사업 준공식. @거제시

◇ 광역교통망 구축...남해안 중심도시 발돋움

시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덕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도로망 정비를 꼽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6일 국토부를 방문해 거제시민의 숙원사업인 △거제-통영 고속도로(국도35호선) 연장 △거제-마산(국도5호선) 미발주구간 건설 △사등-장평구간(국도14호선) 건설 조기 시행을 건의했다.

거제-마산1(육상)구간 건설 실시설계용역이 오는 7월,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기본계획수립용역이 오는 10월, 사등-장평 국도14호선 건설공사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이달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사등-장평 국도14호선 건설공사 조기착공을 위해 자체 타당성 조사를 하고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송정IC-문동 국지도 건설사업이 202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남부-일운(국도14호선) 국도건설사업은 지난해 7월 기본·실시용역에 착수해 내년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착수한 거제시 도로건설·관리계획(2023~2030) 용역을 통해 △거제-한산도-통영 해상교량 건설(국도5호선)과 △명진터널 상행선(국도5호선) 건설 추진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및 2026~2030 경남도 도로건설 계획 반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거제가 남해안을 묶는 환형 도로망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발 앞서 뛰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열린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 @거제시
지난 1월 열린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 @거제시

◇ 달라지는 어촌·어항-어촌뉴딜300 사업부터 Post 어촌뉴딜사업까지

정부는 낙후된 어촌·어항 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발굴해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19년부터 어촌뉴딜300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공모에서 △2019년 학동항·이수도항 △2020년 도장포항·산전항·예구항·저구항 △2021년 성포항·여차항 △2022년 사등권역(광리항·유교항) 10개 마을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또 올해 들어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Post 어촌뉴딜 시범사업으로 장승포권역이 선정됐으며, '2023년 어촌신활력증진 공모사업'에 거제 장목권역(장목항·황포항)과 도장포권역(도장포·해금강)이 선정돼 총 사업비 410억원을 투입한다.

어촌뉴딜300 첫 사업지였던 학동항이 지난해 10월 관광·휴양 어촌마을로 재탄생하면서 다른 사업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수도항이 2023년 3월 △도장포항이 2024년 12월 △산전항이 2023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사업지 역시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위탁받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거제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종합계획도(시행계획). @거제시
거제면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종합계획도(시행계획). @거제시

◇ 내일이 더 기대되는 농·어촌의 변화와 혁신

농어촌지역의 낙후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시는 공모사업을 통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거제면·망치·다대·구영·송포 권역의 5개 사업이 추진 중이며, 동부면 학동권역은 2024년 신규 사업지구로 공모 평가 중이다.

거제면 권역단위 거점개발 사업 현장에서는 현재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총사업비 100억을 투입해 굴향기 로컬푸드센터·바다풍경전망대·해수체험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5월 건축공사에 착공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거제식물원·숲소리공원·거제스포츠파크 등 주변 관광시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73억원이 투입되는 망치권역 역시 연내 준공이 목표다. 황제의길·망치몽돌해수욕장 등 기존의 우수한 해양경관과 연계한 망치문화공유센터·바다힐링마당·망치상생카페를 조성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남부면 다대권역에서는 '거제 함께하는 학교'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가 진행중이다. 교육·컨설팅 등 지역역량강화 사업도 병행한다. 다대마을의 달라진 모습은 2025년에 만날 수 있다.

끝으로 구영권역과 송포권역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다. 구영권역은 지역특산물판매장·맥주제조장·무동력바다놀이터 등을 통해 소득 창출을 도모한다는 점, 송포권역은 예비 귀어·귀촌 인을 위한 숙소와 청년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시설 조성을 중심으로 공모 사업을 계획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앞으로도 농어촌 지역의 특화된 미래를 디자인할 다양한 일반농산어촌 사업을 발굴·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거제가 지리적·환경적으로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사실을 이번 유럽 벤치마킹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으로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거제를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