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근로자에게 연어롤 100개 나눔

지난달 26일 아침 현정훈·박승혜 부부와 박하나씨가 아침식사로 연어롤 100개를 근로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남숙
지난달 26일 아침 현정훈·박승혜 부부와 박하나씨가 아침식사로 연어롤 100개를 근로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남숙

거제시 장승포동에서 중식전문점 '더티미'를 운영하는 현정훈·박승혜 부부와 고현동에서 연어쓰시 전문점 '오이시'를 운영하는 박하나씨는 지난달 26일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무료 음식나눔 행사를 진행해 따뜻한 훈기를 전했다.

이들은 이날이 휴일임에도 연어롤 100개(100여만원 상당)를 새벽 1시부터 직접 만들어 아침 6시부터 7시40분까지 근로자들에게 아침식사로 나눠줬다.

현정훈씨는 "승용차·오토바이로 출근하는 분들을 일일이 세워 음식을 전달할 수 없어 걸어서 출근하는 분들에게만 나눔을 진행해 아쉬웠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음식을 받고 고맙다며 환한 미소를 보내줘 피곤함을 잊었다"고 전했다. 

박하나씨는 "음식 공부 모임에서 서로 알게 돼 바쁘고 힘들지만 일년 중 짝수달에 한 번씩 재능기부 봉사나 나눔 행사를 하자고 다짐한 미션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나눔에 대해 시민들의 큰 관심이 부담스럽지만 우리를 보고 더 많은 키다리 아저씨들이 용기를 내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따뜻한 인심의 고장 거제를 인심이 풍성한 거제로 만드는데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1월 장승포 몽돌개 신년 해맞이 행사장 인근에서 무료로 200그릇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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