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거제CGV서 시민 등 180석 만석

지난 5일 오후 거제CGV 영화관에서 진행된 거제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시사회 모습. @김은아 기자
지난 5일 오후 거제CGV 영화관에서 진행된 거제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시사회 모습. @김은아 기자

거제신문과 지세포항‧장승포 수변공원·옥포1동주민센터·외포 카페 등 거제도 전역을 1년 남짓 촬영한 독립영화가 드디어 개봉됐다. 

인천시 서구 사회적기업 ‘체리코끼리’는 지난 5일 오후 거제CGV 영화관에서 거제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감독 주영)’ 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시사회에는 박종우 거제시장을 비롯해 김동성 거제신문 대표이사·시민 등 180석 객석을 만석으로 채웠다.

주영 감독이 제작한 이 영화는 그룹홈에서 살다 18세가 돼 세상에 나온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홀로 서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준비없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와 나이는 어른이지만 속은 아직 아이인 신문기자인 어른 두 사람의 만남으로 펼쳐지는 성장이야기다. 

지역신문사 인터뷰 전문 자유기고가인 윤서와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로 나와 킥보드로 음식을 배달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보호종료아동인 열여덟 청년 수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영화는 ‘나도 진짜 어른일까?’와 내가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소중하게,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대해 더욱 열심히 살도록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였다. 

지난 5일 오후 거제CGV 영화관에서 진행된 거제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시사회 모습. @김은아 기자
지난 5일 오후 거제CGV 영화관에서 진행된 거제도를 배경으로 제작한 독립영화 ‘열여덟, 어른이 되는 나이’ 시사회 모습. @김은아 기자

영화는 거제신문과 지세포항·장승포 및 옥포 수변공원·옥포1동주민센터·외포 카페 등 거제도 전역을 배경으로 담았다.     

주영 감독은 “이번 영화는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동시에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년의 스토리”라면서 “동시대를 사는 어른들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지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우 시장은 “주말인데도 아름다운 거제를 배경으로 제작된 시사회에 많이 참석해줘 감사하다. 특히 연초고등학교를 졸업한 손재혁 촬영감독이 영화 전반을 맡아 더욱 뿌듯하다”면서 “시는 앞으로 거제를 배경으로 한 영화제작을 비롯해 많은 문화 부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동성 거제신문 대표는 “거제는 아름다운 천혜의 절경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와 문학의 불모지이기도 하다”며 “이번 영화는 아름다운 거제를 배경으로 제작돼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민 A씨는 “놀랍거나 짜릿한 장면이 없어 싱거운 맛이었지만 지세포항 등 내가 아는 장소가 배경으로 담겨 친숙한 맛이 있었다”며 “열여덟이 되자 사회에 툭 던져진 자립준비청년 수찬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마음이 훅 다가들었다. 거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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