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계묘년 새해를 맞아 시민 모두가 행복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된지도 오래건만,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시고 이겨내시는 시민 모든분께 진심을 담아 다시 한번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금 거제는, '거제 미래 100년'을 그려나갈 중차대한 국책사업들과 당면한 현안사업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역할을 맡은 모든 사람이 '너와 나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 '거제 시민을 위한 일', '합심하여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로 새기고,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매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정치권·언론·시민사회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2023년 이후의 거제는 이전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거제 부활의 원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허투루 보낼 시간은 없습니다. 피와 땀으로 이뤄낸 대한민국입니다. 잿더미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이룬 위대한 국민입니다. 구국의 성지 거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옥포대첩, 동존상잔의 아픔을 간직한 거제포로수용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흥남철수작전, IMF 위기극복의 버팀목이었던 조선산업 등으로 나라를 크게 구한 거제입니다. 

거제 바다의 지형과 물길을 손금보듯 훤히 아는 거제인이 있었기에 옥포대첩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감히 생각됩니다. 또 한국전쟁 당시 수십만의 피난민과 포로를 동포애와 인류애로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도 거제인들이었습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거제사람들 입니다.

이제 또다시 힘을 모아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남부내륙철도가 내년에 착공된다고 합니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대전~통영고속도로 거제연장, 국도5호선 거제구역 착공, 광역교통망 구축,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등 대형현안사업들도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급변하는 주변 환경과 시대 상황에 걸맞은 고민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살피고 배려하는 세심함도 요구됩니다. 

개발 위주의 현안사업에 따른 경제·산업적 이익만을 쫓다 보면 기후·환경문제 등 여러 난관과 민원이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미리 대비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다를 수 있고, 생각하는 사고도 다를 수 있지만 거제 미래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야 한다는 원론적 합의는 다를 수 없습니다.

건전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하지만, 반목과 질시와 폄훼는 서로를 멍들게 합니다. 맹렬한 토론과 소통으로 최선의 합의점을 찾고, 그 합의점을 토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위대한 거제시민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철저히 준비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내리라 여겨집니다.

가느다란 대나무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디에 마디를 더해가며 대나무가 곧은 기개를 펼치듯, 어렵고 힘든 지금을 딛고 희망의 새 마디를 차곡차곡, 또 단단히 쌓아간다면 '더 나은 대한민국, 일등 거제시'는 결코 우리에게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리 함께 힘차게 내딛읍시다. 희망을 노래합시다. 거제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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