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초·중·고·일반부 등 22명 수상
평화‧흥남철수작전 재조명 위해 공모전 이어갈 계획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 /최대윤 기자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 /최대윤 기자

거제신문(대표 김동성)·거암문화재단(이사장 김동성)·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회장 조욱성)가 공동 주최·주관한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신현농협 수양동지점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강태욱 통기타 가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시상식에는 김재훈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을 비롯해 이동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 수석부회장·한성욱 (사)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김삼석 거제시문인협회장·양미경 경남문인협회 심사위원·박춘식 이북도민 거제시연합회장·지도교사·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훈 거제교육장은 축사에서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정한 심사를 해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하며 학생들이 평화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 /최대윤 기자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 /최대윤 기자

한성욱 흥남철수작전기념시업회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이 자리에 서니 실향민 2세로서 목이 메인다. 어르신들로부터 거제도로 피난 와서 생활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거제시민들만 보면 늘 감사하다”며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회가 거제시민들께 어떻게 보답할지 늘 생각하며 거제시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양미경 심사위원은 “실향민 2세로서 거제시민들께 감사해 수필을 한편 꼭 쓰겠다”며 “공모전은 작품의 꾸준한 묘사, 필력보다는 글의 주제와 대회의 목적이 중요하다. 까다로운 주제의 제약으로 많은 작품은 응모되지 않았으나 작품의 수준은 높았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대상을 받은 전영희씨는 “몸이 불편해 동생이 대신 수상했지만 뜻밖에 큰 상과 부상으로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6.25 전쟁의 아픔과 피난민들을 감싸 안았던 거제시민들의 평화 정신은 잊어서는 안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 /최대윤 기자
지난달 30일에 열린 제21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시상식. /최대윤 기자

김동성 거제신문 대표이사이자 거암문화재단 이사장은 “흥남철수작전 당시 흥남부두는 영하20도로 추위와 굶주림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가 9살 초등학생부터 85세 어르신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평화를 향한 마음은 같다”며 “거제시민들이 6500여명의 피난민들을 장승포항에서 평화로서 도와준 사건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겠다. 앞으로 흥남철수작전으로 이어진 거제의 평화가 어떻게 꽃피고 재조명돼 거제에 어떤 상징으로서 만들어 나가고자 이 주제로 꾸준하게 공모전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된 이번 공모전에는 거제지역 학생과 일반부 등이 참여해 150여편의 시·독후감·수필의 작품이 접수, 최종 심사를 거쳐 21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한편 거제신문은 21년째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공모지역을 경남 전체로 확대했고 평화통일·흥남철수에 대한 권장도서 등을 함께 제공해 시·독후감·수필로 확대해 공모했으며, 수상자들에게는 400여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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