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국 미래솔루션 대표
정형국 미래솔루션 대표

거제의 성장동력 축이면서 국가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조선산업은 거제시민의 열정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지금 조선산업의 가장 큰 현안은 신규물량 수주보다 생산작업 인력 확보다. 그만큼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초호황'에도 웃지 못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밀려오는 수요를 감당할 만한 조선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박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은 자구책의 하나로 동남아 인력들을 대거 채용해 생산현장에 투입하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조만간 대규모 외국인 인력이 거제 상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 베트남 자격 미달 인력들이 불법 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태의 심각성이 우리 거제까지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하니 무자격자들을 중간 브로커들이 검증도 없이 입국을 시키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어 기업은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국내 인력 공급업체의 경우 사증 발급기준이 강화돼 적기 입국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자질 부족의 외국인 인력의 대거 입국 사례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인력의 수급이 어려운 현실에서 조선산업의 생산 차질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우리 거제는 오래전에 지역 정치인과 기업의 노력으로 법무부 출입국출장소(기존 장승포동)를 이전(연초면)해 사무소로 승격시켜 외국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외국인력의 유입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또한 글로벌 국제적인 도시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선점 확보는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기업과 지자체와 시민사회, 소상공인들은 외국인들이 체류하는 동안 치안·의료·숙식 등 각종 편의시설 준비를 체계적으로 갖춰나가야 한다.

동남아 국가 인력의 경우 식음재료를 직접 구매해 해결하는 음식문화가 있다고 한다.

문화가 다른 차이를 우리 시민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될 것이다.

모처럼의 조선산업 수주 호황기를 맞아 우리 모두가 반기고 즐거워해야 되는데도 그렇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다시 뛰는 심정으로 글로벌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거제 경제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늘 강조하고 주장했던 조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지자체와 정치계, 교육계가 발 벗고 나서 뛰어야 한다.

조선산업은 국내 인력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노사 안정화와 애국을 위해 서로 함께 배려하고 양보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그동안 수많은 조선인력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갔고, 지금도 유출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조선업계는 '초호황'에도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밀려오는 수요를 감당할 만한 조선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조선산업의 이중적 구조와 인력수급체계도 한 원인이다. 다행히 조선업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상생협의체가 발족 돼 활동에 들어간다니 기대가 크다.

원청·협력사·민관 등이 함께 참여해 조선업 인력제도 전반의 개선과 함께 애로사항을 찾아내고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 상생을 위한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답안이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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