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쓴 글 모아 ‘야누스의 얼굴’펴내

심인자(45·신현읍 고현리) 계룡수필문학회원이 첫 번째 수필집 ‘야누스의 얼굴’을 최근 펴냈다.

‘수필과 비평사’에서 펴 낸 이 수필집은 그녀가 10여년 동안 쓴 글 가운데 애정이 가는 글 53편이 실려있다.

이 수필집은 제1부 파란대문, 제2부 다시 산문을 지나며, 제3부 술 권하는 아내, 제4부 적과의 동침, 제5부 봄을 기다리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녀의 어렸을 적 꿈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고 한다. 지난 99년 수필과 비평(5/6월호) 신인상으로 등단하면서 첫 꿈을 이룬 셈이다.

그 꿈의 완성을 위해 이제 그녀만의 수필집을 한권 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심씨는 수필집을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한다.

하청에서 태어난 그녀는 하청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글을 잘 쓴다는 칭찬과 격려로 글을 쓰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 꿈이 취미로 이어졌지만 결혼 후 이것저것에 기웃거리기를 반복했다. 그 즈음 남편으로부터 한가지 일에 푹 빠져보라는 말을 듣고 글쓰기에 뛰어든 것이 10여년 전이다.

그녀의 취미생활이던 수필이 10여년 이어지면서 마침내 그녀의 모든 것이 돼 버렸다.

그녀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해 잠시 헤매고 있었을 뿐이었다”면서 “수필은 나의 삶이기에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언어를 대신하는 또하나의 수단이며, 몸짓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의 사생활을 글을 통해 보여주고 나의 생각을 제대로 알아줄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첫 수필집이 나온 것이 무척 기쁘다는 그녀는 “나의 생각들을 글로 표현했지만 그냥 편안하게 읽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씨는 “남편의 도움이 나의 전부인 수필에 매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됐다”면서 세미나로 늦거나 모임 때문에 늦게 와도 이해해준 남편과 수필집이 나오기까지 큰 도움을 주신 강돈목 교수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녀는 “아직 뭉글뭉글한 나이가 아니어서 가슴이 아려오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만들지 못했다”면서 “그냥 편하게 살아가면서 옆집 아줌마 이야기겠거니 하며 간간이 페이지를 넘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