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농협, 결혼이민여성들과 고구마 수확

지난 6일 신현농협이 거제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들과 함께 삼거마을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다.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6일 신현농협이 거제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여성들과 함께 삼거마을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다. /사진= 이남숙 기자

신현농협(조합장 박현철)은 거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농업교육을 시작해 지난 6일 삼거마을 고구마밭에서 직접 심은 고구마를 수확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옥선 신현농협 여성대학 총동창회장과 대만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샤오윈화 등 결혼이민 여성·신현농협여성대학 임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결혼이민 여성들은 고현동 인근에 살면서 삼거마을 밭을 임대해 올해 처음으로 직접 고구마를 심고 팻말을 부착해 관리해 왔다. 

대만에서 온 샤오윈화(40·중곡동)씨는 "대만에도 케이크·만두·디저트 등에 고구마를 이용한다. 내가 캔 고구마로 고구마 맛탕·군고구마를 요리해 가족들과 나눠 먹을 것이다"며 "농사는 처음 해 봤는데 허리가 아프지만 재밌고 다른 이민여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신현농협 '결혼이민여성 단계별 농업교육 수료식'이 진행됐다.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7일 신현농협 '결혼이민여성 단계별 농업교육 수료식'이 진행됐다. /사진= 이남숙 기자

다음날인 7일에는 신현농협 수양점 하나로마트 문화센터에서 '결혼이민여성 단계별 농업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박현철 조합장은 "외국에는 하우스농사를 기본 3만여평을 짓는데 우리나라 농업은 소농이 대부분으로 정부에서 많은 투자를 못한다.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며 "다른 나라에서 온 이들은 한국의 농사기법이 많이 다를 것이다. 앞으로 이민여성들 농업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 농사와 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옥선 여성대학 총동창회장은 "지난 5월에 개강해 매주 금요일 농업교육에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본인이 심고 가꿔 수확까지 많은 기쁨을 누렸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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