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날개를 달았다.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선박수주 점유율 1위에 이르며 세계 10위권 조선업체도 무려 7개나 있는데다 그 중 상위 5위까지는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경쟁국 일본의 견제와 후발국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지만 축척된 노하우와 근면 성실한 우리의 국민성이 바탕이 된 우리의 조선 산업 기술축적은 이들 국가의 앞지르기를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선기술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는 분석들이다. 지난해 조선기술 인력의 부족은 2,814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408명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국조선협회의 설명이다.

지금 조선기술 인력 확충은 발등의 불이다. 특히 최근에는 거제-통영-사천-목포로 이어지는 서남해안 해양벨트로 16개의 신규 중소조선소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울산-부산-진해-거제 라인에서 서남해안으로 조선 축의 이동을 의미한다. 제아무리 조선 빅3 중 빅 2가 거제지역에 있더라도 자칫 인력양성을 소홀히 하다가는 조선의 축도 완전히 이동해 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지금 우리주변에서 조선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곳은 삼성중공업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과 거제대학이 있다. 그러나 이들 인력을 실전에 투입해도 부족한데 이마저 신생 조선소나 사업을 확장한 조선소가 일부를 빼내가고 있다.  

우리의 주변, 중국 정부는 최근 ‘동북지역 진흥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10~15년간 동북지역 해안선을 따라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또한 대만은 중국 광저우에 대형 조선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인도네시아도 조선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꿈꾸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조선기술인력 부족을 이유로 미적거리다가는 이들 국가에 조선 산업 앞지르기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

경남도는 산학(産學) 협력을 통한 조선인력 양성에 좀 더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다 지방자치단체도 무한 경쟁적으로 조선소를 유치하기에 앞서 인력수급체계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산학 협력 및 조선업체와도 인력 수급문제 등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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