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진 파업 사태 공식 사과
“비상 경영체제 계속 가동,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

7일 오후 2시30분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조선하청지회의 노동조합 파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백승태 기자
지난 26일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경영진들이 조선하청지회의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인해 나타난 생산중단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냈다. 사진은 지난 7일 박두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조선하청지회의 노동조합 파업 관련 기자회견 모습. /사진= 거제신문DB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파업과 불법 점거로 인해 나타난 생산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경영진은 사과문을 내고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 등 피해가 막대했고, 회사뿐 아니라 당사 및 협력사 직원과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수십만 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다”고 했다.

또 “산업계와 국가 경제에 큰 생채기를 남겼지만, 모든 국민이 우려하는 극한 상황을 피하고 대화와 중재를 통해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번 사태는 마무리됐다”며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그리고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고, 회사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 제반 과정에서 교섭 주체인 각 협력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일관되게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고,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근본적 개선방안과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제안에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겠다”며 “다만,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은 폐해가 극심한 만큼,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했다.

내부 화합과 비상 경영체제를 통한 위기극복에도 힘쓰겠다도 다짐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구성원들과 합심해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부 구성원 간 소통을 통해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외 선사와의 활발한 신규 계약 활동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하고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지난 6일 돌입한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며 경영 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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