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자주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다.

죄인들을 살리는 길이 십자가의 길이다. 예수님은 처음 오실 때부터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은 승천하실 기약이 찼을 때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올라가셨다(눅9:51). 늘 올라가던 예루살렘인데 왜 굳게 결심까지 하고 올라가셨을까?

이번에 예루살렘에 가면 십자가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예수님은 피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십자가 지기 위해 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지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살찢고 피 흘리심으로 우리를 살려 주셨다.

이제 예수님은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십자가의 길을 가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을 살리는 길을 가라고 말씀하신다. 십자가의 길은 살리는 길이다. 십자가의 길은 고난의 길이고, 죽음의 길이지만, 결국에는 사람을 살리는 길이다.

가정에서 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 교회에서 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 내가 담당해야 할 십자가,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왜 나에게 이런 감당하기 힘든 일을 주십니까?" 하지 말라.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배우자 때문에 속이 상하는가? 형제나 자녀들 때문에 속 상하는 일들이 있는가? 그것이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요, 내 몫에 태인 십자가인 줄 알라.

내가 십자가 지고 갈 때 가정이 살아난다. 내가 십자가 지고 갈 때 교회가 살아난다. 내가 십자가 지고 갈 때, 배우자가 살고, 자녀가 살고, 부모 형제가 살아난다. 십자가는 사람을 살리는 길이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셨다.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만약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피하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십자가가 무겁다고 십자가의 길이 힘들다고 예수님께서 그 길을 피하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구원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지옥 불에 던져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으셨다. 힘들어도 가셨다. 괴로워도 가셨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고, 칠전팔기 할지라도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이렇게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은 이제 이 땅에 세우신 교회를 통해 구원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십자가에서 그 모진 고난을 견디신 목적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도 사람 살리는 일을 위해서다. 우리는 사람 살리는 일에 쓰임 받기를 소원해야 한다. 사람 살리는 일,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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