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UN은 매년 5월20일을 세계 꿀벌의 날로 정했다. 이는 지구에 꼭 필요한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날이다.
꿀벌은 인간에게 꿀을 준다는 단순한 이유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식량의 70% 이상을 꿀벌의 수분에 의해 생산됨에 따라 소중한 곤충이다.
하지만 현재 꿀벌은 이상기후와 인간의 난개발·농약 및 제초제 사용·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꿀벌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꿀벌을 보호해 인류의 식량부족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
거제시 하청면 칠천초등학교(효장 김향선) 학생들이 ‘도시양봉’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양봉’은 현재 유럽과 북미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 등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꿀벌 보호의 한 방법이다.
학생들은 도시양봉을 위해 꿀벌들의 먹이가 되는 밀원식물로 화단을 꾸미고 직접 꿀벌을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꿀벌이라는 작은 생명의 위대함을 배우고 있다. 또 꿀을 직접 채집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크다.
매일 꿀벌을 돌보면서 벌통을 살피고 그늘막으로 온도조절과 말벌퇴치 등을 한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배우는 인내심과 책임감은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값진 추억이 되고 있다.
도시양봉에 참여하는 6학년 학생은 “꿀벌을 기르는 것에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이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꿀벌이 귀엽게 느껴지고 꿀벌이 주는 것이 단순히 꿀 뿐만이 아니라 환경과 생명에 대한 바른 인식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 5학년 학생은 “6학년 선배들이 졸업해도 우리가 이어서 이 꿀벌들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