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경상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도지사 역할론·경남 자강론으로 경제부흥 공약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 김은아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 김은아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도민과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도지사는 시·도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영업사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지사는 계급장 달고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의 안위를 살피고 산업을 발전할 수 있게 심부름하는 역할이며,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면 역할 또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양문석 후보는 최근 거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시장·도지사 역할론을 밝혔다. 또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경남의 힘을 키우는데 지원이 중요하다며 경남 자강론도 폈다. 상대 후보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통영 출신 선배로서 누구보다 잘 알지만 차별화된 전략과 젊은 패기로 도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20여년간 방송 패널 활동과 중앙정부 차관 등을 하면서 폭넓은 경험과 실력을 키웠다는 그는 각종 사안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나고 표현력·설득력·돌파력이 누구보다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 김은아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 김은아 기자

- 소통력이 뛰어나다는데 지인들과의 관계설정은?
= 알고 보면 착한 남편, 선후배와 진정성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는 말을 듣는다. 수많은 술수와 뒷거래가 난무한 정치판에서 배신하지 않고 올곧은 길을 걸어왔다. 너무 힘들면 터놓고 도와 달라고도 한다.

의견이 다르다 해도 결정에 승복하고 잘못이 있다면 변명 없이 인정하는 편이다. 상대방이 더 잘할 수 있게 조언도 서슴지 않는 성격이다. 그래서 누구와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 정권이 바뀌었다. 힘든 싸움이라는 분석에 대한 견해는?
= 방송 패널을 오래했다. 상대를 비판하기에는 야당이 더 좋다. 여당은 설명하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꼬집는 편이다. 그렇지만 합리적 비판과 대안제시는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에 입당하는 당원이 크게 늘었고, 민주당을 바라보던 차가워진 눈빛도 많이 따뜻해졌다.

후보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분위기도 좋고 해 볼만한 싸움이다. 김경수·김두관을 뽑은 경험이 있는 도민들이다. 길을 열고 닦았듯이 거침없이 달려갈 것이다. 훼손된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회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거제와의 인연은?
= 어린시절 작고한 할머니는 어린이날이면 저를 데리고 거제대교를 오갔다. 당시 할머니는 거제가 양가들이 정착한 땅이라며 인연을 알려줬다. 지인들이 많고, 변광용 시장과는 정치 동료이자 친구로 자주 왕래한다.

대우·삼성조선이 지금 힘들다. 고성·통영의 중소조선소는 거의 무너졌다. 당선이 된다면 거제와 통영·고성을 경제공동체로 만들어 경남 발전의 한 축으로 삼겠다. 다른 도시도 권역별 발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메가시티의 전형을 보여주겠다.

- 도민께 한마디 한다면?
= 거창한 공약과 계획보다 경제를 살려 도민들이 행복한 경남도를 만들겠다. 정치인이 경제를 살릴 수 없다. 관 주도로 기업을 살리겠다는 생각은 낡은 시대정신이다.

정치는 참모 역할을 하며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기업이 살면 일자리가 생겨나고 세금도 많이 걷히고 복지도 향상된다는 생각이다.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도지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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