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부처님 같이'…가르침 온누리 전파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이남숙 기자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오늘의 자리를 실천하고 물러서지 않는 굳은 의지를 갖도록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힘을 주세요."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지난 6일 오후 6시30분 봉축 법요식이 거제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우리도 부처님 같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봉축행사는 거제불교사원연합회가 주관·거제재가불자연합회가 후원했다. 스님·불자·시민 등 500여명과 함께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6.1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도 대거 참석했다.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옥정훈 기자

봉축 법요식은 불자 강주원의 축원문 낭독에 이어 제등행렬로 이어졌다. 등불을 손에 든 제등행렬은 오후 7시 거제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고현동 고현항매립지까지 이어졌다.

금강사 주지 성원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거제의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이 탄생하신 큰 뜻을 생각하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모두 날려 보내시기 바란다"며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가 우리 모두 발전하는 거제시의 불자가 되기를 발원한다"고 축원했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 소속 사찰들은 석가모니와 장엄등·사천왕·코끼리·청룡 등 화려한 오색등을 준비해 행렬의 중간과 끝을 이어갔다.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이남숙 기자

특히 시종 큰소리로 우는 코끼리와 수시로 불을 내뿜는 청룡은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렬에 동참한 김송희(13·고현동) 어린이는 "코끼리 울음소리가 부처님오신날 절에 와 달라고 하는 소리로 들린다"며 "화려한 온갖 등과 석가모니 등을 보면서 부처님은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최남구(57·거제면)씨는 "2년 동안 코로나로 외출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살았다"며 "부처님 오신 날 제등행렬을 다시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비록 마스크는 썼지만 이젠 아픔이 사라지고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골고루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이남숙 기자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6일 열린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사진= 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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