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김동수 의원 5분 자유발언

저는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남파랑길의 거제구간인 섬앤섬길과 해안거님길 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자 합니다.

남해안의 남파랑 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조성돼 있으며, 거제구간은 12개 코스가 지정돼 있습니다.

남파랑길 거제구간내 섬앤섬길은 15개 코스 161㎞가 조성돼 있으며, 여기에 지난해 11월 준공한 해안거님길 10㎞가 추가 조성됐습니다.

섬앤섬길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75억원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장승포에서 일운면 망치까지 동·중부권의 해안을 따라 새로 조성한 해안거님길은 110억원을 들여 준공됐습니다. 

해안거님길은 많은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편의성과 조망권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잘 정비된 길과 해상 전망대까지 갖춰 아름다운 경치을 감상하며 걷기좋은 명소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해놓고도 후속조치가 없어 활용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거제섬앤섬길은 구간별로 변화무쌍한 경치와 역사적인 의미가 다르게 펼쳐지기 때문에 제주도 올레길보다 걷기 좋은 길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이에 거제의 역사와 자연이 서려있는 섬앤섬길·해안거님길을 현재보다 더욱 활용가치를 높혀 관광상품화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합니다.

섬앤섬길과 해안거님길은 지금까지 약 190억원이라는 사업비가 투입됐고, 앞으로도 유지보수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거제시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자연환경 자산은 가꾸고 알려야 사랑을 받고 보석처럼 빛납니다. 거제의 길도 부산의 갈맷길·제주도의 올레길 등과 같이 길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를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담 조직이나 단체 결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관광과에서 남파랑길 ‘곰탁곰탁 거제 한바퀴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담당 직원의 인사 이동시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실제코스와 차이나는 안내도와 이정표는 직접 현장을 확인하며 수정해야 하므로 행정 공무원이 하기에는 맞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새로운 관광기반 시설 구축도 중요하지만 기존 시설을 가치있게 활용하는 것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무장애 산책로 적지인 해안거님길 지세포항 구간 문제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지세포항 탐방로는 옥림마을에서 지세포 선창마을까지 약6.5㎞에 걸쳐 해상 전망대와 인도교로 조성돼 있습니다.

지세포항 탐방로는 무장애 길로 만들기 위해 기존 계단을 없애고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정비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 미완의 무장애 길로 남아 있습니다. 

보행약자는 조선해양문화관에서 옥림 해상전망대를 향해 가다가 중간에 포기해야 합니다. 거제시의 예산 핑계와 무관심속에 약300m 구간은 무장애길 조성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지세포항 해안거님길은 야간에도 외부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도 조명시설은 고장난 채 방치돼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섬앤섬길, 세계적인 무장애길로 거듭날 수 있는 지세포항 해안거님길, 가꾸고 다듬어서 세계인들이 거제의 걷기 여행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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