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20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 독후감 부문 '우수'
류명성 통일 빵집 - 저자 : 박경희

심혜령(거제중 3년·2021년 당시)
심혜령(거제중 3년·2021년 당시)

우리 모두에게는 꿈이 있다. 하지만 꿈을 꿀 수 없는 사람도 있다. 평생 살던 곳, 가족을 떠나 당장 눈앞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꿈을 꿀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평범한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꿈을 꿀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 나의 새로운 꿈이 되었다.

명성이는 동생과 꽃제비가 된 후 브로커를 통해 탈북한 새터민이다. 명성이의 꿈은 함께 오지 못한 동생 옥련이를 데리고 오는 것이다. 어렸을 때 명성이는 부모님을 모두 잃고 동생과 꽃제비로 도둑질하며 살아간다. 너무 살기가 힘들었던 명성이는 브로커를 만나고, 동생은 삼촌집에 맡겨둔 채로 혼자 남한에 온다.

명성이는 탈북하는 과정에서 몽골에 갔는데, 그때 빵 굽는 냄새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명성이는 자신의 이름을 건 빵집을 여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명성이에게는 동생을 데려오는 것이 먼저다.

명성이와 나는 같은 나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나는 명성이처럼 가족을 만나기 위해 돈을 벌 필요도 없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봐 노심초사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명성이는 아니다. 평화롭게 살기 힘든 그 곳에서 동생을 데려와야 한다. 부모님도 없이 혼자 말이다. 나는 이런 명성이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뜻이다. 명성이와 같은 친구들이 꿈을 꿀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통일을 해야 하는 많은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라 생각한다. 내 또래의 친구들이 꿈을 꾸지 못한다는 것.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지 못한다는 것.

내 꿈은 내 또래의 친구들이 모두 꿈을 꾸는 것이다. 불안해 하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에서 말이다. 명성이와 옥련이처럼 북한 친구들도 나와 같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통일이 되어 우리 모두 걱정없이 다 함께 평화를 꿈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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