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4월25일까지 유경미술관 제1관서 전시
자연 통해서 얻는 교훈, 무위자연한 삶의 태도 선봬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이종만 작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 展을 오는 3월1일부터 4월25일까지 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제1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무위자연(無爲自然)’ 展은 꽃과 새를 소재로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자연의 생명체들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종만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의 작은 존재들에 주목, 자신의 생활반경 내에서 눈길을 주면 걸려드는 생명체들, 다양한 자연의 꽃과 새를 작가만의 거친 붓 터치로 재현했다. 

또 생명체의 어느 한순간을 포착해 절정을 지나 쇠락하는, 소멸을 앞둔 존재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며, 삶의 고뇌를 내려놓으면서 의연하고 초탈해진 모습을 작품에 드러냈다.

이 작가는 “꽃과 새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0년경 이후부터다. 주로 자연풍경·정물 비둘기의 소재에서 점차 나의 화면에는 화조의 소재로 이뤄지게 됐다”면서 “이것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피고 지는 자연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들을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터치로 화폭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박영태 경기대 교수는 “이종만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감동을 최대한 회화 언어로 극화했다. 칠했다기보다는 날렸다는 느낌이 드는 붓질은 순수한 붓질의 응집이었다가 특정 대상을 연상시키기를 반복하면서 유동한다”며 “구상과 추상 표현주의가 섞이고 특정대상의 묘사와 재현적 욕망을 순간 지우고 내적 감정을 밀어 올리려는 의욕이 중첩된 그림”이라고 평했다.

유경미술관 경명자 관장은 “그의 작품은 본인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 꽃과 새를 소재로 하고 있다. 화사하게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꽃과 철 따라 이동하는 새들을 보면서 평범하지만 끈질기고 아름다운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자연의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의 작품 안에서 우리의 삶을 반추해보고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 출신인 이종만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99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개인전와 이탈리아의 안젤로 간돌피 갤러리와 성 르토로메오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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