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설 명절을 맞아 거제신문 임직원들이 와현해수욕장에서 독자 여러분께 설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옥정훈 기자
지난 18일 설 명절을 맞아 거제신문 임직원들이 와현해수욕장에서 독자 여러분께 설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옥정훈 기자

코로나가 물러가고 가족 친지들이 함께 모여 시끌벅적한 설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혹시나 하는 바람이 역시나 하는 기대였을 뿐이고, 이번 설 명절도 지난 설·추석과 별반 다르지 않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보내야만 될 처지입니다.

불가피한 현 상황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사랑하는 가족 등과 함께 못하는 아쉬움은 더 큰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가족을 온라인으로 만나는 시대 상황 또한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든 게 사실이고, 온라인 성묘도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손주들 손에 세뱃돈조차 쥐어줄 수 없는 가혹하기 그지없는 현실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볼멘소리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명절의 일상이라도 잠시 멈추는 게 우선이라 생각되는 것을.

그래야만 코로나도 이겨내고 더 나은 명절과 안전한 일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희망과 발전도 안전이 우선돼야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서운함을 지혜롭게 해결하며 안전하고 정 넘치는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거제시민·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거제신문 임직원 모두 세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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