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거제다대교회 목사
김수영 거제다대교회 목사

우리 말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와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두겁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사람다운 짓(행동)을 해야 사람이란 말이지요. 사람이 사람다운 짓을 해야지, 도무지 사람으로서는 해서 안 될 짓을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금수(개돼지)만도 못한 놈"이라고 하는데, 요즈음 의외로 그런 소식이 심심찮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다가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 사람이면 사람다워야 하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움인지를 깊이 한번 생각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람됨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 없이 산다면 한평생을 살아도 헛된 인생일 것이요, 사람으로 산 것이 아닐 것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반드시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을 가리키는 한자어 인(人)’은 두 사람(남자와 여자)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로 “사람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힘되어 주면서 더불어 사는 존재”라는 의미를 형상화한 것으로 저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설파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두고 ‘관계성(關係性) 존재’라고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런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여기 존재하는 것조차도 양 부모님의 관계에서 태어난 것이니까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인간의 인간됨의 본질’은 사람이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접(관계)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바른 응답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이 땅에서 살아감에 있어 접할 수 있는 대상을 크게 보면 3가지라 할 수 있는데, 첫째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둘째는 이웃이며, 셋째는 물질(자연)입니다. 사람은 평생에 이 3가지와의 관계 가운데 살아야 하기에, 이 세 가지 관계에 대해 올바른 반응(reaction)을 하며 살 때 비로소 <사람답게 산다>라고 말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짐승이면 몰라도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worship)해야 하고, 이웃은 사랑(love)해야 하며, 물질은 선하게 사용(use)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22:37-40) 말씀하시기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
라” 하셨던 것이지요.

그런데 시대가 타락해 가면서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면 경외(예배)하며 섬겨야 할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거나 무시하고, 사랑해야 할 사람을 이용(利用)하고, 사용해야 할 물질을 도리어 사랑(love)하고 있으니, 이 세상이 혼돈스러워지고, 가족관계(이웃)가 원수가 되기도 하고, 모든 사회의 갈등이 폭증하면서 우리들의 인생조차도 불행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무너진 기본적인 관계를 바로 하고, 바로 세워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창조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경배(예배)해야 하고, 그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뿌리없는 나무가 존재할 수 없듯, 하나님 없는 우리 인생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며,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사람됨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공경하고 섬겨야 하는 것이 마땅하듯 말입니다.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은 인간관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사람과의 관계를 잘 해야 합니다. 인간관계 중에 관계는 부부간의 관계입니다. 아내 사랑하기를 내 몸과 같이 해야 합니다. 내 이웃조차도 그렇게 해야 하며, 원수까지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사람을 껌처럼 달면 씹고, 단물이 빠지면 뱉어 버리는 이용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을 하나님 대하듯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물과의 관계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냐 아니냐는  재물(돈)을 어떻게 使用하느냐에 따라 平價되니까 말입니다. 물질을 선하게 사용(use)하며 살아야지, 사랑하게 되면 수전노가 되어 불행의 씨앗의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 (딤전6:7-10)에 “돈을 사랑하면 일만 악의 뿌리가 되어 파멸에 이르게 되니, 그런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며,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이 3가지의 관계를 바로 해서 새해엔 사람답게 한번 살아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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