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거제신문 대표이사
김동성 거제신문 대표이사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 삶을 버텨온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는 거제시민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리며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고 소원하는 일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어느 해나 다사다난(多事多難)하지 않은 해가 있었겠습니까만 2021년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만큼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2년간이나 이어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은 불편함을 서로 위로하고, 때로는 불평을 하면서도 방역대책에 협조하면서 최고의 시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변이 바이러스라는 놈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동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라는 말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은 징조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올봄에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임인년은 우리 민족에게 '검은 호랑이해'라 알려져 있습니다. 십간에서 임(壬)의 음양은 양의 기운이고 오행은 물 수(水), 방위는 북(北)이며, 색상은 흑(黑)에 해당해 검은 호랑이해라고 한답니다. 거침없고 용맹한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거제시민 모두에게 힘과 용기가 충만한 2022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 반대와 300만원 아파트 특혜시비로 고소·고발 등이 이어졌고, KTX 종착역 유치경쟁으로 시민여론이 나뉘는 갈등도 있었지만 거제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개통과 거제기성관이 거제 첫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는 등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대 조선소 수주가 되살아나는 희망의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은 KTX 착공과 진해신항 건설이라는 대규모 사업의 시작과 함께 조선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2022년은 국가적으로도 정신없이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3월에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6월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카타르월드컵이 있고,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있어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종 스포츠 경기는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해 줄 수 있어 다행이겠지만,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라는 선거의 지나친 과열로 인해 국론이 양분되지 않도록 공명선거 속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승자의 아량이 베풀어지는 선거였으면 합니다.

거제를 이끌어갈 시장과 도·시의원 선거 또한 고소·고발 없이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시민들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 선거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임인년 새해, 거제신문은 희망과 역동적인 목소리가 떠들썩한 거제시를 기대합니다. 코로나에 움츠리지 말고 거제시민들 특유의 활기와 열정으로 시민 모두의 삶이 풍요롭고 어제보다는 미래를 꿈꾸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거제신문은 2019년에 이어 2021년 지역 주간지로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대상을 두 번이나 차지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022년 시민들과 함께하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 알찬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의 불편함이 없는 봄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며, 새해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고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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