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20회 흥남철수·거제평화문학상 공모전 - 대상]

송승현 신현중학교 2년
송승현 신현중학교 2년

아! 어머니
저는 흥남에서의 불안감을 잊지 못합니다.
흥남의 살갗을 에는 듯한 그날의 파도와 바람을
그 바람보다 차가웠던 사람들의 걱정어린 눈빛을

아! 어머니
저는 흥남에서의 기적을 잊지 못합니다
흥남부두의 그 큰 배들의 문이 열리는 것을
그리곤 배에 타서 느꼈던 기분을

아! 어머니
저는 거제에서의 따뜻함을 잊지 못합니다
모두가 안전하게 거제에 도착하였을 때
겨울인데도 느껴졌던 가슴 속 뜨거움을

아! 어머니
저는 옛날의 평화로운 날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 걱정없이 매일이 맑았던 나날들을
아무 감정없이 매일이 평화로웠던 나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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