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청마의 북만주 삶의 궤적을 찾아

30년이 넘게 고향 거제에서 활동 중인 이금숙 시인(필명 이채영·동랑청마기념사업회 전 회장)이 일제강점기 청마의 북만주 행적을 찾아 떠난 문학기행 산문집 ‘청마 길 위에 서다’를 출간했다.

이 시인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청마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청마북만주 문학기행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의 문인들과 청마의 세 딸·유족대표·사업회 임원 등이 당시 청마가 거주한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와 연수현 가신진 일원을 찾아 정마의 흔적을 돌아보고 사료를 조사하는 과정을 문학기행 보고서 형식으로 엮었다.

총4부로 나눠 수록한 산문집에는 1부 청마 북만기행, 2·3부는 중국·동남아·일본 등지의 문학기행, 4부는 청마에 대한 칼럼 등을 수록했다. 

1부 문학기행에는 7회의 청마북만주 문학기행 전반에 대한 내용이며 연변에서의 청마문학상 시상식 및 백일장, 시낭송대회 행사와 하얼빈에서의 백일장 행사, 연수현 가신진, 도산농장을 돌아보는 내용 등을 담았다.

또 고구려 유적지 탐방·내몽골 뚜얼부트 탐방기·연변의 윤동주시인 생가·묘소 방문과 백두산·항일 독립운동의 거점지였던 용정시 일원을 방문한 냉요 등도 실었다.

2·3부는 시인이 여행사를 운영하며 다닌 해외 여행지중 문학과 연관된 지역을 돌아보며 쓴 기행문들을 간추려 수록했고, 내용은 지역언론에 실린 ‘이금숙의 여행이야기’ 등에서 발췌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발이 묶인 요즘 향수처럼 가고 싶은 여행지들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담은 산문집은 한국 예술인 복지재단에서 지원하는 창작 디딤돌 지원금으로 발간됐다.

1993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금숙 시인은 1997년 첫 시집 ‘쪽빛 바다에 띄운 시’를 출간하고, 2000년 ‘마흔 둘의 자화상’, 2014년 ‘표류하는 것이 어디 별뿐이랴’, 2020년 ‘그리운 것에는 이유가 있다’ 등 4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또 5회에 걸쳐 개인시화전도 열어 시민과 소통하는 문인의 길을 가고 있다. 

경남문협·한국문협·청마문학회·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거제동백로타리클럽·거제참꽃여성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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