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 스님/금수사 주지

법계(法界) 즉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작은 모래알 하나도 못된다고 한다. 이 보잘 것 없는 지구에 위기가 닥쳤다고 지각 있는 사람들은 말한다.

환경파괴로 인한 미래에 닥칠 대 재앙 , 토네이도, 허리케인, 태풍, 쓰나미, 화산폭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질병, 온난화로 인한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오르면 금세기 안에 수십개 국이 사라진다고 하지를 않는가.

또한 경제적으로는 화석연료로 인한 공해 및 화석연료의 고갈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가격과 물가의 상승으로 인한 일반 서민들은 살기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것에 대한 불교적인 해법을 모색해 보자. 여러분들은 잘 알 것이다. 나비효과란 것을 즉 아마존 깊은 밀림 속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연기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로 인하여 미국에서 허리케인이 되어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비이론이다.

즉 나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내 이웃, 이사회 국가 세계가 큰 영향을 알게 모르게 받게  되며, 내 생각과 사유가 삐뚤어지고 퇴폐적인 것이라면 이 사회가 혼란스럽고 퇴폐적이며 극단의 대립과 분열을 가져 올 것이다.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송이버섯과 소나무의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 즉 소나무는 광합성의 산물인 유기물을 송이버섯에 공급하고 송이버섯은 그 유기물을 이용하여 균사를 토양 구석  구석으로 수며 들게 하고 반응하여 영양소를 용해한다. 즉 송이버섯은 흡수한 영양분의 일부를 소나무가 유기물을 공급해준 보답으로 갚는다.

즉 이것은 콩과 식물과 뿌리혹박테리아의 관계와 비슷하다. 개개인의 나 자신이 이 사회와 격리되고 졸부가 되어 유하독존 격인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기 자신의 착각이고 무지이다.

이 우주에 독자적인 것은 없다. 나 자신 나 주위의 생물, 무생물 쓸 때 없는 돌맹이 하나 까지라도 환경적이고 유기적이며 상의적이고 상보적이며 연기적으로 얽혀 있음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이 즉 나 자신이 좀 더 겸손하며 콧대를 높이지 말고 눈높이를 낮추고 하심하면 나 자신이 행복하여 삶에 만족하며 생활에 영광이 충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인본주의적 연기사상인 것이다. 이러한 사고와 상념으로 생활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될 것이며 분단과 양극과 분열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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