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19회 평화·통일 독서감상문 공모전 - 중등부 장려]
류명성 통일 빵집 - 저자 박경희

조은지(2020년 연초중 3년)
조은지(2020년 연초중 3년)

통일이라는 것은 정말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먼 단어 같다. 우리는 평소에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통일에 대하여 반대하는 사람보다 통일에 대하여 무관심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통일을 굳이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한 탈북자가 이야기한 내용을 보면 겪어보지 않으며 그들의 삶을 모른다는 한 문장이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해줬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 탈북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탈북한 모녀와 가족이 돼가는 주희, 세라를 보며 북에 두고 온 동생을 그리워하는 명성, 학교 대신 서점에서 지식을 채우고 상처를 치유하는 은희 등 배가 고파,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탈북을 했어도 남한에서도 북한 못지않게 살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탈북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하겠지만 이들 중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리아이들도 목숨을 걸고 탈북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시기에 이들은 오직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북을 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과연 우리가 이들의 삶을 알고 있으면 통일에 대하여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그들처럼 그들의 삶을 살고 있었다면 아마 나는 매일 통일이 되어달라고 하늘에다가 빌 정도로 통일이 절박할 것 같다.

북과 70년 전까지만 해도 한민족으로 함께 살고 있었던 우리는 지금 탈북자들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탈북자들을 좋지 않게 인식하고 있고 탈북자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사회에서는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로 차별대우를 받으며 탈북해서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그저 북에서 태어나서 살기 어려워서 우리나라로 탈북했을 뿐인데 우리는 한민족인데도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 슬프게 느껴졌다.

우리가 뉴스로만 북한을 접하는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막막하기만 하다. 태어난 곳이 단지 조금 다르다고 해서 불과 70년 사이에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면 통일은 점점 늦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통일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점점 우리는 한 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통일의 시급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삶에 대하여 더 생각해 보고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우리 민족의 평화를 위해서하도 통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탈북을 시도한 사람들이 남한에 와서 큰 좌절을 겪고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도 이제는 탈북자들을 색안경 끼지 않고 보았으면 좋겠고 그들과 한민족으로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물론 갑자기 통일하려면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을 하면 통일이 될 수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두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행복한 사람들이 늘어나도록 평화를 위해서 통일을 하도록 우리 다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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