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근로자 울트라러너 심재덕

울트라러너 심재덕(52·거제시 능포동)씨가 20대 중반에 달리기를 시작해 마라톤을 넘어 울트라까지 쉼없이 달려온 인생을 자서전으로 출간했다.

이번 자서전은 ‘나는 울트라 러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돼 ‘한계는 내가 정한다. 죽음만이 나를 멈출 수 있다’는 울트라맨의 저력을 보여준다.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본으로 장거리 종목인 마라톤과 마라톤을 넘어 인간의 한계와 더불어 삶 자체를 보여준다고 일컬어지는 ‘울트라 러닝’이 있다.

현재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지금도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왕성하게 활동중인 심씨.

자서전에서는 그가 왜 아무런 대가 없이 그런 엄청난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며 울트라에 도전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서브 쓰리(sub-3)를 100회 달성하고, 현재 300회를 넘어 트레일 러닝의 역사가 깊고 저변이 넓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실력과 명성이 자자하다.

또 미국의 MMT 100마일과 웨스턴 스테이츠 100, 일본의 하세쓰네 산악 마라톤 대회과 노베야마 고원 울트라 마라톤 대회, 프랑스의 UTMB, 이탈리아의 토르 데 지앙 등 세계적인 울트라 트레일 러닝 대회를 수없이 경험하며 우승과 분루(憤淚)를 번갈아 맛봤다.

자서전은 1장 한계를 넘어와 2장 세계를 무대로, 3장 함께 달려준 우정과 응원, 4장 트레일 러닝의 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심재덕씨는 1987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중이며, 25세때 코로 숨쉬기 힘든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 대신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의 달리기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지켜보는 응원의 눈길을 뒤로 한 채, 마라톤 동료인 20년차 울트라마라톤 100㎞를 30회 이상 완주한 울트라맨 문경보씨와 함께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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