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산초·율포분교서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

거제지역의 역사와 발굴 유물·학교 특색에 맞는 역사를 주제로 진행되는 거제신문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은 지난 15일 제산초 5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거제지역의 역사와 발굴 유물·학교 특색에 맞는 역사를 주제로 진행되는 거제신문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은 지난 15일 제산초 5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다시 알기' 수업이 지난 15일 제산초, 17일 동부초 율포분교에서 열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교육은 본지 최대윤 기자가 강사로 나서 거제지역의 역사와 발굴 유물·학교 특색에 맞는 역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산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에서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강의는 6.25 동란때 제산초등학교를 포함한 수월리 일대 포로수용소의 일상을 소개했다.

또 발굴된 유물·유적을 사진을 보며 거제지역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하청북사 동종은 무거웠을텐데 일본이 어떻게 훔쳐 갔는지', '문자가 없었을 때 기록은 어떻게 남겼는지' 등에 대해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또 김세진(제산초 5년) 학생은 "옥산성을 가 봤는데 돌 크기가 다 달랐다"며 "하단은 삼국시대에 쌓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까지 상부를 쌓아 올렸다는 말을 들으니 새삼 역사의 흐름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 진행된 동부초 율포분교 수업 후 단체사진.
지난 17일에 진행된 동부초 율포분교 수업 후 단체사진.

전교생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동부초등학교 율포분교 강의는 동부면 가배량진성 축성과 임진왜란·이순신 장군에 대해 알아봤다. 또 신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제에서 별견된 유물·유적을 사진으로 거제역사를 배웠다.

최대윤 강사는 "임진왜란때 장목면 율포에 구율포성이 있었는데 왜군의 점령후 방어가 힘들어 이곳으로 진이 옮겨지면서 율포마을이 생겼다"면서 "동부면 가배량진성은 왜구를 다스리기 위해 쌓았는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더 쌓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성은 직각으로 쌓은 반면 왜성은 조총을 쏘기 위해서 사다리꼴로 낮게 쌓았는데 성을 오르지 못하도록 기름을 발랐다"고 말했다.

정윤호 학생은 밑이 뽀쪽한 빗살무늬 토기는 어떻게 세워서 사용했는지, 최겸 학생은 일제강점기 시대 거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홍성현 교사는 "학생들이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교과서에는 거제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이 없다"며 "문헌과 유적·유물들을 사진으로 보면서 공부해 호기심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신문이 율포분교에는 처음 왔지만 주기적으로 이런 교육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번에는 이순신 등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영역별로 나눠서 공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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