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말은 우리의 인격과 신앙을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計器)이다. 병원에 가면 의사는 제일 먼저 "아~ 해 보세요"라고 말한다.

의사는 우리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혀를 체크한다. 우리의 혀는 우리 안에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준다.

그런데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그렇다. 혀는 우리의 영적인 건강도 드러내 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런 말이 있었다. "loose lips, sink ships(입술을 잃으면 배를 잃는다)" 입술을 지키지 못하면 생명이 파멸당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입 때문에 많은 곤경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야고보서에서는 우리가 우리의 혀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한다. 우리의 혀를 길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혀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다.

혀는 작지만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주기 때문이다. 혀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혀는 우리 인생 전체를 통제해 나간다. 당신의 인생 목적은 무엇인가? 앞으로 십 년 동안 당신은 어디를 향해 달려가시겠는가? 사람의 대화를 주목해보면 그 사람의 인생 방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우리는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종종 한다. 성경은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잠 18:20)라고 말씀한다. 우리의 혀와 입술이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야고보는 혀가 작은 지체라고 말한다. 혀가 작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혀는 막대한 힘을 갖고 있다. 야고보서에서는 혀를 말의 재갈과 배의 키에 비유한다.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몸을 제어하는 것이라"(약 3:3).

큰 종마는 무게가 1000㎏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큰 종마 위에 불과 50∼60㎏ 밖에 되지 않는 기수가 타고 있다. 기수가 그 큰 말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것은 간단하다. 말의 입에 재갈을 물리면 된다.

"우리가 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우리에게 순종하게 하려고 그 온몸을 제어하는 것이라" 아주 작은 쇳조각 하나로 그 큰 덩치의 말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혀는 비록 작은 지체이지만 우리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우리의 전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써 사공의 뜻대로 운행하나니"(약 3:4).

아무리 큰 배라도 작은 키에 의해서 그 방향이 결정된다. 키를 배에 비교해 보면 재갈을 말에 비교한 것보다 훨씬 더 작다. 하지만 그렇게 작아서 보잘 것 없어 보인다 해도 그 키는 배가 대양을 건널 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키가 배의 방향을 잡아 준다. 우리의 혀도 그와 같다. 우리의 혀가 우리를 운전한다.

사공은 작은 키 하나로 그 큰 배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혀가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우리의 혀가 우리의 인생의 운전대이다. 혀가 조종 장치다. 만약 당신이 지금 가고 있는 삶의 방향을 바꾸기 원한다면 먼저 말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혀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한다.

성숙한 사람은 그의 혀를 다스린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