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 9척 등 선박 12척 23억달러 상당

지난해 수주실적 상반기만에 뛰어넘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과 대한해운 김창식 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고유가와 단일선체유조선의 퇴출시기가 다가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유조선이 선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지난달 27일 대한해운과 합작 설립한 파나마의 DK마리타임사로부터 32만 톤의 원유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이달 들어 초대형 유조선 9척과 드릴십 1척, 벌크선 2척 등 모두 12척 23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2년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모두 16척의 초대형유조선을 수주, 지난해 10척의 수주실적을 상반기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운항 중인 500여척의 초대형 유조선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선박을 건조,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100척째 선박을 인도하는 등 기술력과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남상태 사장은 “최근 극동 중동간 유조선 운임지수인 월드스케일(WS·World Scale)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00포인트가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시황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유류비 상승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주사들이 선박의 대형화를 꾀하고 있으며 세계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중국향 단일선체 유조선의 퇴출시기가 2010년으로 다가오면서 선주사들이 일제히 발주하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가의 고공 행진 등으로 유전 개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초대형유조선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제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상대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모두 43척 75억6,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175억 달러의 43.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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