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조선 및 드릴쉽 수주 급증

고유가로 국내 산업계 전반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는 유조선 및 드릴쉽 수주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그리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서 32만t급 유조선 6척 등 모두 22척(24억달러 규모)의 유조선을 신규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고유가가 계속된 올 상반기 무려 46척(171억달러)의 유조선을 신규 수주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의 27척(131억9,000만달러) 수주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 들어 모두 16척의 초대형 유조선(VLCC)을 수주해 지난해 10척의 수주 실적을 상반기만에 뛰어넘었고, 지난해 유조선 수주가 없었던 STX조선도 4척(6억3,000만달러)을 신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조선 건조 가격 역시 VLCC 기준으로 지난해말 1억 4,600만달러에서 지난달 20일 현재 1억 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추선인 드릴쉽 신규 발주도 활발해 삼성중공업이 지난 5월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조선 사상 최고가인 9억4,200만 달러로 드릴쉽을 수주하는 등 상반기 동안 6척(40억 달러)을 수주했다.

지난해 상반기 드릴쉽 수주가 없었던 현대중공업도 올해 2척을 수주해 15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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