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돌씨, 지심도 근해에서 낚시로 잡아

▲ 김옥돌씨와 함께 광어잡이에 나섰던 박수옥씨(51)가 잡은 하얀 광어와 일반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배와 등이 모두 하얀 자연산 광어가 잡혔다.


3일 오전 8시께 지심도 인근 해역에서 김옥돌씨(46·옥돌횟집 대표·마전동)가 길이 40㎝가량인 흰색 광어를 낚은 것.


이 광어는 등 부분이 황갈색인 일반 광어와는 달리 대가리와 지느러미 일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흰색으로 일반 광어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흰색 광어가 잡혔다는 소문에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색 광어를 구경하기 위해 횟집을 찾아  “껍질을 벗겨 놓은 거다” “일부러 흰색을 칠해 놓은 거 아니냐”며 신기해했다.

 

사람들의 설전이 계속 되자 김씨는 “껍질을 벗기고도 살아있는 광어는 없다”고 설명하며 문제의 고기를 수족관에서 꺼내 큰 대야에 옮겨 담아 살아있는 광어임을 확인시켜 줬다.     

 

김씨는 “20년 가까이 고기를 잡았지만 흰색 광어를 잡았던 적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면서 “제주도에서도 아주 가끔씩 흰색 광어가 잡혀 귀한 고기로 대접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백사나 백호 등과 같은 돌연변이로 보인다”면서 “색다른 고기가 잡히면 어촌민속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는데 흰색 광어는 살아있을 때까지 횟집 수족관에 넣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양식장에서는 백화현상에 의한 개체(알비노)인 흰색 광어들이 가끔 보이지만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치어방류 사업 등을 통해 바다에 뿌려진 흰색 광어가 천적을 피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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