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19회 평화·통일 독서감상문 공모전-초등 고학년부 장려]열두살의 전쟁-저자 신충행

강기현(2020년 상동초 6년)
강기현(2020년 상동초 6년)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라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열두살의 전쟁'이다. 살기 위해 국수랑 국밥을 만들어 먹던 구 시절, 전쟁의 고통과 아픔, 두려움, 발안함 그리고 전쟁통의 가난함을 우리는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해서 그 감정과 느낌이 어떤지, 얼마만한지 알지 못한다.

작년에 포로수용소에서 피난민 체험을 해봤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그때는 미국에서 가져온 밀가루로 수제비랑 냉면을 만들어먹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절실해보였다. 이런 피난민들은 항상 불안감과 고통 속에서 긴장을 놓지 않고 살아갔을 것이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때 그시절이 우리에겐 와닿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왜 우리는 전쟁을 겪었어야 했을까? 전쟁은 강자가 이기기는 하겠지만 결국에는 양쪽 다 피해를 보고 서로 아픈 상처로 남기 때문에 일어나지 말아야한다. 강하와 강민가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게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고작 열두살에 그런 일을 겪다니…. 지금의 나보다도 한 살이 어린 나이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땠을까? 과연 전쟁속에서 강화와 강미처럼 잘 이겨낼 수 있었을까?

나를 포함해서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에 비해 자립심이 약하고 어리광이 많다. 무슨 일만 생기면 '엄마! 엄마!' 하고 부르거나 찾아서 해결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폭탄소리·총소리 같은 소리만 들어도 무서워서 잠도 안 올 것같다. 솔직히 예민한 나는 한숨도 못자고 정신이 이상해졌을 것이다. 빨갱이들이 계속 쳐들어오고 식량은 계속 줄어간다. 전쟁 때문에 죽던지 아니면 굶어서 죽더니 아니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죄없는 민간인들도 피해를 많이 봤으니 말이다.

강하 어머니의 '빨갱이, 인민군을 도운 것이 아니라 죽음에 직면한 사람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다'라는 말은 인상 깊었고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목숨은 누구에겐 소중하다. 본인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도와준 모습에서 용기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인터넷 댓글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과연 가능한 일일까?

지금 북한과 휴전 선언을 한 상태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휴전선이 여전히 있고 우리는 통일이 된게 아니기 때문이다. 6월에 북한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는 뉴스를 봤을 때는 겁도 났다. 이렇듯 언젠 우리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무슨 일이 또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조금씩 조금씩 도발을 하다보면 언젠가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무서운 전쟁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기에 빨리 통일이 돼 불안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솔직히 내가 통일을 바란다고 해서 바로 통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일이 되는 방법을 잘 모른다. 하지만 통일이 되기 위해선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하고 조금씩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은 안다. 그래야 이산가족들도 서로 아무런 재제없이 만날 것이고 전쟁이 없는 한반도는 아주 멋진 나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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