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노조, 민 대표 총재 내정은 특혜 시비 주장

“민유성 신임 산업은행 총재 선임은 재고돼야 한다.”

지난 3일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금융위로부터 산업은행 총재로 내정된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의 총재 내정은 대우조선해양(주) 매각을 특혜성 시비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002년 우리금융그룹 재무담당 부회장으로 재직한 민유성 대표는 우리금융과 리먼브라더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에서 우리금융과 우리카드 등이 보유했던 부실채권을 처리했고 우리금융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노조는 대우조선의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포스코가 매수자 주간사를 민 대표가 몸담았던 리먼브라더스에게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포스코가 리먼브라더스를 매수자 주간사로 선정할 경우 민 대표와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하며 외국계 은행 경력이 대우조선의 해외매각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추궁했다.

대우노조는 특히 산업은행노동조합이 신임총재 선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본인 스스로도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우노조는 대우조선해양(주)의 단독매각 주간사 철회와 공정성을 담보할 투명한 감시기구(정부, 산업은행, 대우조선노동조합 참여) 설치를 촉구했다.

대우노조는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의 단독 매각주간사 추진방침은 산업은행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불과하며 정권의 개입으로 인한 졸속매각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원점에서 재 논의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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