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26.5%, 거제지역 선거사상 최저 기록

경남도의원 거제 제1선거구(신현읍, 사등·둔덕·거제·동부·남부·일운면)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기호 2번 조기태 후보(63)가 당선됐다.

총 선거인수 8만8,707명중 2만3,508명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26.5%라는 거제지역 투표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당선자 조기태 후보는 6,761표를 획득, 6,483를 얻는데 그친 2위 무소속 기호8번 곽영태 후보를 278표차로 따돌리고 승리의 쾌감에 젖었다.

3위는 4,008표를 얻은 진보신당 기호7번 고영주 후보가, 4위는 3,477표를 얻은데 그친 무소속 기호9번 김대건 후보가, 최하위는 2,630표를 얻은 기호10번 무소속 변광용 후보의 몫이었다.   

순조로운 투·개표 진행

흐린 날씨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시골지역 사람들이 농사일을 염려, 새벽부터 투표소로 몰리는 바람에 도우미조차 도착하지 않은 일부 지역 투표소 종사자들은 진땀을 흘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둔덕면 투표소와 일운면 투표소의 경우 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도 되기전에 유권자들이 몰려와 줄을 서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오후에는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대비, 농민들이 보리베기 모내기 등 농사일을 서둘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시골지역은 오전에 이미 투표가 완료될 만큼 투표 진행이 빨랐고 도심지역인 신현읍은 유권자들의 뜸한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오후 10시께 당락 윤곽

이번 보궐선거 윤곽은 오후 10시5분께 드러났다. 거제시체육관에서 오후 8시부터 시작된 개표는 초반 조기태 후보와 곽영태 후보, 고영주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조 후보와 곽 후보간 이자구도가 형성됐고 부재자 투표결과가 발표되면서 양 진영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한나라당 후보 당선은 ‘미국산 쇠고기 파문’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의 여파에도 불구 이곳 지역이 변함없는 한나라당 정서를 확인해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기태 당선자는 “거제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히고 “거제발전에 이 한 몸 희생할 각오”라고 말했다.

조기태 당선자는 사등면 출신으로 성포중, 원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등농협장 등 25년간 농업발전에 몸 바쳐왔다.

6/4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별 득표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