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 도의원 “도내 유선방송 비싸고 지역 편차 심하다”

거제지역 유선방송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CJ경남방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연 경남도의원(거제2)은 지난 23일 도내 유선방송사의 요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거제지역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시피 한 CJ 경남방송의 요금이 8,800원으로 경남도내 최고였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내 종합유선방송료는 지역과 공급회사 별로 편차가 많은데 이중 가장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곳이 CJ 경남방송이 공급하고 있는 거제시, 창원시, 마산시, 통영시, 진해시 등으로 월 8,800원을 이용료로 징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 방송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제공채널 또한 지역별로 차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창원시는 8,800원으로 가장 비싼 유선방송료를 내고 있지만 유선 제공채널은 50개에 불과하고 거제시는 55개 채널, 진해시 56개, 통영시 60개, 마산시는 62개 채널이 제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구나 CJ 경남방송이 공급하고 있는 함안군의 경우 54개 채널을 제공하면서도 요금은 7,700원으로 중부권역보다 1,100원이나 싸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CJ 가야방송 공급지역인 김해시와 밀양시, 양산시, 창녕군, 거창군, 합천군지역은 요금이 7,700원으로 중부권역보다 1,100원이나 저렴하며 채널수도 김해시가 66개, 밀양시가 63개, 양산시가 66개, 창녕군이 59개, 거창군이 60개, 합천군이 64개로 중부권역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종합유선 방송사업자가 보급형의 경우 받고 있는 요금이 4,000원에서 8,000원(부가세미포함가격) 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남이 전국에서 최고 높은 수준의 유선방송료가 형성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선방송의 이용요금 및 채널 변경 등 기타 조건에 대해서는 방송법 제77조에 의거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어 시청자들은 지역 내의 유선방송사 선택권도 없을 뿐 아니라 서비스 센터도 대다수 지역이 1~2곳에 불과, 소비자 불만은 높지만 지자체의 관할권이 없기에 시정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선방송에 대한 올바른 정책과 도민들의 불만을 해소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가지고 있는 유선 방송에 대한 요금과 채널 변경 등의 관할권 지방자치단체 이관 △유선방송사에 의한 지역독점권 해소를 통한 자율경쟁 유도 △무조건적인 요금인상 중단 기업 경영내역 공개 △골든 채널내의 과도한 홈쇼핑 중심의 상업방송 자제 및 정규방송과 교양방송 중심의 공익성 확보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보를 위한 유선방송의 의무형(4,000원 가입)을 주기적 공지 △서비스 센터와 상주직원 확충을 통한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 노력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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