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공영주차장 조성사업비 35억→73억2000만원으로 증액
거제시의회, 엉터리 주먹구구식 사업계획 ‘질타’

사곡 사업용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조감도.
사곡 사업용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조감도.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에 추진중인 ‘사곡사업용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사업비가 당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나 사업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처음부터 주먹구구식 엉터리 계획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거제시가 시의회 정례간담회에 제출한 ‘사곡사업용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실시설계 결과 사업비변경 보고’에 따르면 이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비는 73억2000원이다.

보고를 받은 의원들은 당초 35억원이었던 사업비가 73억2000만원으로 38억2000만원이 증액된 경위를 추궁했다.

윤부원 의원은 “어떻게 했길래 사업비가 두배 이상 늘어났나”고 따지면서 “차라리 그 돈으로 평지를 매입해 공사하면 더 수월하고 효율적”이라고 질타했다.

이 사업은 당초 권민호 전 거제시장 재임 당시 상문동 독봉산 인근 산을 개발해 현장에서 나오는 골재를 판매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골재 판매처 부족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고 사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2019년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산103-54번지 일원으로 사업지를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 2월까지다. 주차장 신설 1만2448㎡(95대), 진출입도로 길이 132m, 폭 10m로 추정사업비는 73억2000만원이 소요되겠다고 집행부가 보고했다.

하지만 2019년 4월 공영차고지 대체 입지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18억4200만원으로 산정한 사업비가 이후 2021년 도시관리계획(주차장) 입안 당시에는 35억원으로 늘었다가 또 최근 실시설계를 통해 산정된 사업비는 73억2000만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김동수 의원은 “처음부터 엉터리 사업계획이었고, 용역사나 담당부서도 모두 시민과 의회를 기만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부원 의원도 “대체 사업지는 임야라 경사지 절토와 옹벽구조물 설치가 불가피한데도 불구하고 도시관리계획 입안에서는 옹벽 설치 공사비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가 실시설계에서 공사비를 대폭 늘리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주먹구구식 행정의 표본”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거제시가 보고한 사업비 증액 내역은 옹벽구조물 14억3000만원, 성토·정지 6000만원→4억5000만원, 우수·오수·상수 1억원→3억1000만원, 포장 등 기타 2억원→7억4000만원, 건축 1억원→1억5000만원, 전기·통신 1억8000만원→4어4000만원, 진입도록 조성 4억6000만원→14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 시는 총사업비가 38억2000만원이 증액돼야 하는 만큼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보고했다. 7월 중으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신청 및 인가 고시, 8월 착공, 9월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 및 지방재정투자 재심사를 통해 내년 2월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곡 사업용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사업비 증액내역
사곡 사업용차량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사업비 증액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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