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후보자 등록일 첫 날 5명 후보 모두 등록

정당 공천자 2명 무소속 3명, 표심잡기 각개전투 시작

6·4 경남도의회 의원 보궐선거 거제시 제1선거구(신현읍, 사등·둔덕·거제·동부·남부·일운면) 후보자 등록이 21일로 마감되며 당초 예상대로 정당 공천자 2명, 무소속 3명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후보자등록 첫 날인 20일 김대건 무소속 후보가 오전 9시57분께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끝냈고 두 번째로 진보신당 고영주 후보가 12시56분께 등록을, 세 번째로 한나라당 조기태 후보가 12시57분께 등록을 완료했다.

네 번째로 무소속 곽영태 후보가 오후2시45분께 등록한데 이어 3분 후인 2시48분께는 마지막으로 무소속 변광룡 후보가 등록을 마치는 등 5명의 후보자 모두가 등록일 첫날 보궐선거 첫 관문을 통과 했다.

이에 따라 5명의 후보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2일부터 표심잡기에 피나는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조기태 후보(63)는 △조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각종 규제 개선 △교통난 해소 △도시와 농촌 균형발전 △고현항 매립과 독봉산 개발의 새로운 도로망 확충 △관광인프라 다양화 등 무려 15가지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그는 도지사, 국회의원, 시장 모두가 집권여당이라는 점을 강조, 이 같은 거제발전의 황금라인 구축은 몇 십년 만에 다시 올까말까 한 '천재일우' 라며 한나라당 후보인 자신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진보신당 고영주 후보(42)는 △친환경적인 고현만 매립지 조성 △살 맛 나는 주거행복 만들기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차별 없는 노동 △교육행복특별시 만들기 등 핵심공약 4가지 속에 주차문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확장 사업 등 각 지역별 공약사업도 내 놓고 있다.

그는 개발과 발전의 논리 속에서 소외되어 온 서민들의 복지문제를 이제는 전면에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진보신당의 실력 있는 후보, 공영주가 그 일을 이루어 내는 등 서민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곽영태 후보(38)는 △특목고 설립 및 4년제 대학 추진 등 교육부문 △자녀 안심등교, 노인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사회부문  △수산자원보호구역 재조정, 한려해상 공원 구역 합리적 조정 등 환경부문 △물가안정, 농어촌 지원특별법 마련 등 경제부문 △관광부문, 다시 찾는 관광거제 건설 등 5개 분야에 대한 공약과 수산물 종합유통 판매장 건립, 생활공원 조성 등 지역별 세부적 발전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2006년 거제청년회의소 회장, 한국청년회의소 부회장, 거제시 야구협회장 등 지역봉사에 헌신해 온 그간의 업적과 참신한 인물 선택론 등을 역설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소속 김대건 후보(43)는 △ 취업여성을 위한 영·유아 보육센터 건립, 소규모 도서관 운영 등 교육분야 △문화·환경분야는 고현항 매립과 친수공간 조성, 수자원 보호구역 규제완화, 삼림욕장 확대 및 체육시설 확충 등 문화, 환경 분야 △출장, 야근 등 업무에 따른 직장인을 위한 ‘아이 돌보미’ 사업 추진, 조손가정 등 가사돕기 사업 확대 등 복지분야 △도시 순환버스 운행, 간선과 지선노선 연결의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추진 등 교통분야 △경제·관광분야는 머무는 관광지 실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확장 및 남부해안도로 테마공원 조성의 경제, 관광 분야 등 5개 분야에 대한 공약으로 내놨다.

김기춘 의원의 보좌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스승에게서 배운 정치철학을 몸소 실천해 보임으로써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되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변광룡 후보(42)는 △대운하 적극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협상 촉구 △거제-사곡 4차선 도로확장 조기 추진 △아파트촌 주부 문화공간 창출 및 빈곤층 지원조례 추진 △폐왕성 관광단지 조성과 해양레저관광단지 조성 등 각 분야별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반 한나라당 대표 주자’를 자임하며 이번 보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만큼은 정책과 인물을 보고 한나라당의 독선적 형태에 철퇴를 내려 달라”고 호소하며 표심 흔들고 있다.

그러나 여당의 프리미엄과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한나라당 정서에 힘입은 한나라당 조기태 후보에 맞설 만큼 경쟁력을 갖춘 후보는 과연 누구인지 아직은 안개 속이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700여 표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곽 후보를 ‘지원사격’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조 후보와 무소속 곽 후보 간 한판의 혈전이 예상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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