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후보 고별사

지난 12년간 오직 한 길만을 걸었던 저 김대건은 이제 찢어지는 가슴으로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합니다. 가슴 속으로만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영혼을 팔며 부끄러운 길을 가느니 영혼의 순수함을 간직하며 거친 들판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한나라당 곳곳에 저의 손때가 묻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하던가요, 참으로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지만 찬란한 희망을 안고 지금은 떠나가고자 합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며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듯이 저의 젊은 청춘과 열정을 바친 한나라당으로 반드시 돌아갈 것입니다.

원칙도 양심도 없는 잘못된 공천에 대해 심판하겠습니다. 느닷없이 들어와 주인 형세를 하며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당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일부 인사들을 심판하겠습니다.

공정한 기준과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천이 이루어졌다면 저 김대건은 깨끗이 승복하였을 것입니다. 거제시민 모두가 알듯이 지난 5월2일 열린 한나라당 거제시 운영위원회는 미리 짜여진 각본에 따라 기습적으로 투표를 실시하였습니다.

그것도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일부 운영위원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운영위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의 안건을 사전에 통지도 하지 않았으며 후보들조차도 이날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경남도당 공심위에서 만큼은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재하였지만 이 또한 통과의례적인 공천으로 끝났습니다.

후보의 불복을 인장하지 않는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졌다면 저 김대건은 공심위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밀실공천의 가벼움에 대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 김대건은 사즉생(死卽生)의 심정으로 거제시민들에게 호소하겠습니다. 목 놓아 외치겠습니다. “지난 12년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신뢰의 정치를 배웠습니다 그 판단을 거제시민들께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제는 젊음과 정직, 순수함 그리고 열정을 원하고 있습니다. 거제는 전문성과 유연성과 폭발적인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거제는 저 김대건을 원하고 있으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것입니다.

노도와 같이 역동적이며 활기찬 거제의 곳곳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고 다니며 거제시민의 땀방울과 눈물과 미소를 저 김대건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거제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상남도 도의원 보궐선거 거제시 제1선거구 후보 김대건 드림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