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말라는 오수는 오고, 달라는 복지는 안 주네"
"오지 말라는 오수는 오고, 달라는 복지는 안 주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0.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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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중앙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 연초면 주민들 반발
거제시 "환경개선 위해 불가피, 숙원사업 최대한 노력"
거제시가 늘어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연초면 오비리에 있는 거제중앙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착공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거제중앙하수처리장 인근의 증설사업 현장.
거제시가 늘어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연초면 오비리에 있는 거제중앙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착공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거제중앙하수처리장 인근의 증설사업 현장.

거제시가 늘어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거제중앙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을 착공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거제중앙하수처리시설이 위치한 연초면 오비리 중촌·신우 등 주민들은 인근에 하수처리장과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혐오시설로 피해를 입고 있는 마당에 또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하는 것은 생활환경을 크게 해치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오수는 오지 말라 해도 날마다 오고, 복지는 달라 해도 한 번을 안주네' 등의 현수막을 거제시청 등에 내걸고 처리시설 증설이 어쩔 수 없다면 그에 걸맞은 혜택도 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거제시는 현재 운용중인 연초면 오비리 785번지 일원 거제중앙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을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지에 대한 벌개제근작업을 마친 후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이 증설사업은 총 사업비 705억원(국비 171억·도비 85억·시비 93억·원인자 356억)을 들여 하수처리시설 2만4000톤과 중계펌프장 3만6000톤, 압송관리 4.3㎞를 2022년 12월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확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 시설이 증설되면 연초면 송정·다공 일원까지 처리구역을 확장할 수 있다.

또 기존 처리구역이지만 미인입 공동주택인 수창아파트 등 36개소에 대한 하수처리와 현재 조성중인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대상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유입해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원인자부담 사업으로 반영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의 하수발생 시기가 2022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2023년 8월인 준공 예정기간을 앞당겨 2022년 12월까지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증설사업으로 고현천과 연초천 등의 수질개선 등 환경정화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거제중앙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추진시 격렬한 반대민원에 부딪쳤던 거제시는 이번 증설로 인해 또다시 민원이 제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증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간곡히 당부하면서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증설에 대한 반감을 표하면서도 증설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피해를 입는 인근 주민들에게 인센티브 제공 등 반대급부 또한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민들은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태양광시설·마을 공동LPG시설·아파트 승강기 교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A씨(53)는 "거제시 전체를 위해서 증설이 불가피하고, 증설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과 요구도 이해한다"면서도 "개인적인 보상을 요구하거나 시가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현재도 하수처리시설 입지에 따라  마을별 주민숙원사업 형태로 예산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요구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주민숙원사업 등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련 법령에 따른 지원이 어려운 사업 또한 자부담과 시비 부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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