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역사의 발자취를 찾아가다
거제역사의 발자취를 찾아가다
  • 김지훈(수월중 3년)
  • 승인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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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거제신문과 함께 거제역사문화 탐방…기행문 대상
김지훈(수월중 3년)
김지훈(수월중 3년)

다른 날들보다 일찍 눈이 떠진 오늘은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간다는 설렘 때문이었을까? 옥포문화의집에 집결해 옥포대첩기념공원으로 이동했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은 기념탑·옥포정·참배단·옥포루·팔각정·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벗삼아 기념비에 올랐더니 주변이 산이라 몸과 마음이 상쾌해졌다. 하지만 마스크 때문에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지 못해 아쉬웠다. 기념탑에 올라가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순신 장군과 잘 싸워준 조선 수군들의 용맹한 모습들이 스치듯 지나가며 그날의 함성이 귓가에 맴돌았다.

기념탑에서 내려와 전시관에 갔더니 문화해설사께서 반겨줬다. 그는 옥포대첩에 대해 얘기해줬다. 1592년 4월13일 시작된 임진왜란 초기에는 왜군의 파죽지세로 전쟁이 진행됐다. 그러다 5월7일 옥포 앞바다에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수군이 일본의 도도 다카토라의 함대를 무찌른 해전이다. 옥포해전은 임진왜란의 첫 승리이며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는 계기가 되는 전투임에 의의가 깊다고 했다.

'옥포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데뷔 무대였네! 첫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은 얼마나 짜릿 했을까?' 생각하며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대고'였다. 1층에는 기계실과 수장고·문서고가 있었고, 2층에는 제1·2 전시실이 있었다. 제1 전시실에는 조선수군의 옷과 전쟁에 사용됐던 활·대포 등이 전시돼 있었다.

임진왜란에 관한 이야기와 왜군의 침략경로도 있어서 당시의 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쉬웠고 당시의 정황을 그려놓은 그림 밑에 전쟁에 사용됐던 진검의 날·가죽활집·말안장·투구 등도 전시돼 있었다. 임진왜란의 유물로 정문부 의병장의 창의도 전시돼 있었는데 창의의 헤진 소매에서 괜히 숙연한 기분이 들었다.

또 조선과 일본의 전함을 비교할 수 있는 그림과 설명이 있고, 판옥선과 거북선의 형태를 분석한 전시물도 있었다. '거북선은 천하무적 돌격선으로 일본 함대의 중앙에 들어가 사방으로 대포를 쏘아 적의 전선을 격침한 철갑선'이라고 설명돼 있었다. 세계 최초의 장갑선이란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거북선은 고려시대부터 개발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그 성능을 한층 향상했다고 적혀 있었는데 그럼 그동안 거북선으로 이긴 전투가 없었을까? 아님 일본의 침략이 없었나? 다음에 역사 선생님께 꼭 여쭤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제2 전시실로 이동했다.

2층 전시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이순신 장군의 출전도와 임진왜란 중요 해전도였다. 학익진은 학이 날개를 펼친 모습으로 배를 배치하는 전법을 활용해 왜군을 대패시킨 전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 당시 전쟁의 중앙에 내가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이런 전법을 생각해 냈을까? 마치 학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상상하니 괜히 "왜놈들 니네들 다 죽었어!"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어 버스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곳은 패배의 역사로 기록된 칠천량해전공원이었다.

칠천량 해전은 칠천도와 거제도 사이의 칠천량에서 조선 수군이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해전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유일하게 패배했던 해전으로 조선 백성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남겼던 치욕스러운 전투였지만, 해전의 참혹한 상처를 딛고 다시 잇따른 해전에서 승리를 거둬 일본군을 몰아냈다고 설명해주셨다.

전시관은 8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있고 칠천량해전의 역사적 배경과 전쟁을 치르게 된 과정·결과도 볼 수 있었다.

왜 아픈 역사를 기념하는 전시관을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검색해보니 더이상 전쟁·재난 등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념한 것이었다. 전시관을 돌면서 대장의 그릇된 판단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봤고, 아픈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힘쓰는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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