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대규모 관광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과 오만 국가경제부 아메드 압둘나비 마키 장관이 양해각서 체결 후 계약서를 주고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오만과 함께 오만중부 두쿰지역에 관광단지 및 건설 노동자 거주지역을 개발한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22일 서울에서 오만 국가경제부 마키장관과 ‘오만 두쿰지역 관광단지 및 프런티어 타운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대우조선과 오만정부는 두쿰지역에 분당 신도시 크기를 능가하는 관광단지와 건설 근로자들을 위한 프런티어 타운(Frontier Town)을 건설한다.

두쿰 지역은 수도인 무스카트(Muscat)에서 450km 가량 떨어진 사막의 오지이지만 모든 계획이 완료되는 2020년  수리조선소를 비롯한 산업단지와 리조트 등 관광단지를 갖추게 된다.

이를 위해 오만 정부는 옴란(Omran, Oman Tourism Develop ment Company)이라는 회사를 100% 출자해 설립했으며, 대우조선과 옴란은 50:50으로 투자해 프런티어 타운과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법인(Project Company)을 각각 설립할 계획이다.

각 법인은 두쿰지역의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공사를 발주하고 관리하는 시행사 역할을 하게 된다.

프런티어 타운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 후 법인을 즉시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며, 관광단지는 옴란과 함께 일단 사업 타당성 분석을 마친 후 법인을 설립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만은 제7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두쿰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이곳에 대형 수리조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해 장기 위탁 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대우조선과 오만 정부는 두쿰지역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조선·해양분야에서 30년 동안 축적된 대우조선의 노하우와 브랜드 가치를 외국 정부까지도 인정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전 국토의 균형 발전을 꾀하고 있는 오만 정부의 계획과 대우조선의 컨트리 마케팅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남상태 사장은 MOU 체결식 후 마키장관에게 “오만은 우리나라가 두번째로 많은 가스를 수입하는 대표적인 자원 수출 국가여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면서 “대우조선이 오만의 경제성장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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