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3만대 운행…가족 단위 관광객 대거 몰려

지난 1일 거제시 일운면 횟집 수족관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지난 1일 거제시 일운면 횟집 수족관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추석 연휴인 지난달 30일부터 10월4일까지 5일간 거제 곳곳에는 크고 작은 화재와 사건·사고,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5일간 거제를 통과한 차량은 약 53만대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거제시청 관제센터에 자동 집계된 수치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은 7∼8만대, 지난 1∼3일은 약 10만대가 운행했다. 가장 많은 차량이 몰린 날은 지난 3일로 약 11만대가 거제지역을 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은 평소 주말 수준이었으며, 지난 1∼3일 동안은 지·정체가 반복될 정도로 많은 차량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와 화재도 잇따랐다. 지난달 30일 밤 12시52분께 거제시 능포동 능포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A(37·거제시)씨가 보이지 않는다며 함께 있던 동료가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해경은 연안구조정 등을 띄워 이날 오전 1시10분께 인근 해상에서 A씨를 발견해 인양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A씨 등 일행 3명은 능포 수변공원에 놀러와 사고 직전까지 함께 스노클링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6시54분께 일운면 소동리 모 횟집 수족관에서 시즈히터봉의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으나 신고자가 가게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했다.

지난 1일 밤 12시26분 거제면 서상리 거제 모 영농조합 공장에서 불이나 공장 800㎡ 및 기계, 완제품 등이 소실돼 약 1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6시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4일 오전 5시26분께 둔덕면 거림리 한 비닐하우소와 컨테이너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1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어 5일 오전 5시께 옥포동 모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불이 나 인근 상가 벽면과 화장실 일부가 소실돼 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형사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26분께 고현동 한 원룸 앞 노상에서 밤새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윗층에 사는 30대 B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나섰다가 상대방 3명과 시비 도중 흉기를 뺏는 과정에서 2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형사입건해 자세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안타까운 교통사망·사고도 이어졌다. 3일 오후 4시10분께 일운면 지세포 D호텔 앞 14번 국도에서 호텔로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하던 스타렉스 승용차가 마주 오던 640cc 대형 오토바이를 충격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C(65·고성군)씨가 대우병원을 거쳐 부산대학교 권역외상치료센터후송 돼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숨졌다. 오토바이 뒤에 다고 있던 동승자도 골절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연휴 5일 간 교통사고는 인적·물적 피해를 합쳐 30여 건이 발생해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추석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추석 고향 방문 자제 권고에 따라 거제·통영·사천 등 남해안 지역에는 조용한 휴가를 보내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차량 운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비·소란·폭행 등 형사사건은 크게 줄어든 반면, 교통사고를 포함해 각종 사고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거제저널 제휴기사>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