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부·전갑생·최대윤 등 10년 전부터 자료수집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거제출신 독립유공자 18명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유공자에 추서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김의부·전갑생 등 지역 향토사학자들의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거제지역 독립유공자들의 자료 등을 수집해 미추서 독립유공자 42명에 대한 추서를 거제시와 함께 신청했다. 이들은 또 내년 광복절을 맞아 결정되는 추서를 위해 거제출신 독립유공자 천학진·박응진 2명의 자료를 수집해 추서를 신청했다.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 김의부·전갑생·최대윤 등이 조사·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장목면 관포리 출신 천학진은 길흑농민동맹사건에 가담해 1933년 2월 신의주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교인벌로 징역 1년6개월의 옥살이를 했다.

또 옥포 출신 박응진은 1943년 6월 황실모독죄로 징역 1년의 옥살이를 했다.

향토사학자 김의부씨는 "독립운동 사실이 역사로 기록되는 것을 두려워 한 일본은 거제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관련 자료들을 없애버렸다. 독립운동자 집안에서도 일본의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갖고 있었던 자료를 거의 없애버린 탓에 독립유공자들의 발굴은 일제강점기시대 감옥살이를 한 것을 근거로 조사·정리했다"며 "알려지지 않거나 소개되지 않은 거제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전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수집을 위해 전국 각지로 뛰어다니며 고생한 전갑생·최대윤씨에게도 감사드리며 지역 독립유공자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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