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까지 51일간 운영…운영 지침 마련 등 준비작업에도 우려 여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거제시와 해수욕장운영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를 갖고 오는 7월4일 거제지역 16개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키로 하면서 피서객들과 관광객들이 대거 거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해 동부면 학동흑진주해수욕장 모습.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거제시와 해수욕장운영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를 갖고 오는 7월4일 거제지역 16개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키로 하면서 피서객들과 관광객들이 대거 거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해 동부면 학동흑진주해수욕장 모습.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거제지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최악의 무더위를 예고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쉽지 않아서다. 특히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을 자제해왔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해수욕장 등 야외활동에 나서면서 관광도시인 거제에는 예년에 비해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이후 확진자가 한 달가량 발생하지 않은 비교적 청정지역인데다 해수욕장이 야외활동 위주여서 움츠려 있던 피서객들이 소규모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해수욕장 개장 계획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구체적인 안전지침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각 해수욕장운영위원회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철저한 방역을 통해 조심스럽게 운영한다는 것.

이와 관련 거제시는 지난 4일 오후 해수욕장운영위원회 등과 회의를 갖고 거제시내 16개 해수욕장을 개장키로 했다.

개장일은 각 해수욕장운영위원회가 탄력적으로 결정하지만 대부분 7월4일부터 개장해 8월23일까지 51일간 운영된다.

학동·구조라·와현·명사해수욕장 등 4곳에는 상황실을 운영하고, 행정·소방서·경찰·안전요원 등 1일 69명을 배치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소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 소독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이 합동으로 지도·감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개장하게 되면 거리두기를 위해 파라솔 간격 유지 등이 안내되며 수시 점검을 통해 철저한 예방이 이뤄질 것이다"면서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수욕장 운영이 중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집단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관한 방역 조치 계획을 발표해 수건·수영복·수경 등 개인물품 사용과 가급적 실내보다 실외 휴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 도 해수욕장 이용자·종사자에 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도 발표했다.

해수욕장 이용자가 지켜야 할 공통사항으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자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 방문자는 이용 자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실외에서 2m 거리유지가 안 되는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이다.

특히 해수욕장에 설치하는 차양시설(파라솔·그늘막 텐트)은 사면을 개방하고 2m이상 이격 등 안전거리를 확보해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튜브·구명조끼·파라솔·평상 등 해수욕장에서 대여해 이용하는 물품은 사용 후 다른 사람이 이용하기 전에 소독해야 한다.

하지만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대거 몰리면 거리 유지 등 안전지침 실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침이 마련돼 있어도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한편 거제시내 16개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은 2015년 39만8553명에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37만2260명·2017년 34만778명·2018년 31만6708명·2019년 28만4205명으로 매년 감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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