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경찰서 한학윤 수사과장이 2일 경찰서 수사과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8대 총선에 출마한 모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돈을 건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일 특정정당 모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Y모씨(44·동부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달 30일 밤 9시께 장승포 탑마트 주차장에서 P모씨(여·38·능포동)에게 20만원이 든 봉투 2개를 건네면서 이중 한 개의 봉투를 또 다른 유권자에게 건네 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Y씨에게 돈을 건네받은 P씨는 자신의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전달하겠다고 하자 사촌동생이 이런 일에 개입할 수 없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일 오후 3시께 신현읍 장평종합상가 앞에서 Y씨를 체포했다. 

한편 거제경찰서는 2일 거제시 선거구 금품수수와 관련, 경찰서 수사과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한학윤 거제경찰서 수사과장은 “Y씨가 돈을 건네며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현재 Y씨가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빚을 갚기 위한 단독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Y씨가 지지를 부탁한 모 후보와 특정 정당, Y씨간의 관련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수사과장은 또 “Y씨의 집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관계기관에 의뢰, 통화내역 조회와 계좌추적 등을 실시하는 등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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