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운항 재개
하청·장목 등 3개 유람선 운행...하루 방문객 1200명 가능

코로나19 여파로 끊겼던 저도 뱃길이 다시 열렸다.

거제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저도탐방 유람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지역 유람선사 3곳이 운항에 나서 탐방객 420여명이 저도를 둘러봤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는 지난해 9월17일부터 임시 개방했다. 개방 초기 관광수요가 많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애초 입도 제한기간(12월1일∼2월29일)보다 한 달 일찍 문을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24일부터 유람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었다.

지난 3월1일부터는 섬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과 머무를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하루 방문 인원이 기존 600명에서 1200명으로 확대됐으며, 체류시간은 1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30분이 늘었다. 탐방 코스도 제2분기점에서 제1전망대까지 개방 범위를 넓혔다.

저도에 들어갈 수 있는 유람선사는 장목면 궁농항의 ㈜거제저도유람선과 장목항의 거제저도장목유람선, 하청면 칠천도의 ㈜거제저도칠천도유람선 등 3개 선사다.

㈜거제저도유람선(해피킹호 저도1호)은 오전 10시20분과 오후 2시20분 하루 2회 출항하고, ㈜거제저도칠천도유람선은 오전 10시·거제장목유람선 오후 1시40분으로 하루 각 1회씩 출항한다.

탑승인원은 1회당 300명이며, 요금은 3개 선사 모두 대인 1만8000원이다. 거제시민은 3000원 할인해 1만5000원. 저도까지 운항시간은 ㈜거제저도유람선이 편도 20분이며, 나머지 2개 선사는  40분이다.

지난해 9월 첫 개방한 저도에는 9월 3332명, 10월 1만802명, 11월 1만1488명 등 3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만5622명이 다녀갔다. 기상악화 등으로 유람선 운항이 중단된 날을 제외하면 사실상 예매와 탑승률 100% 수치를 기록했다.      

거제시는 시간이 갈수록 다시 문을 연 저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첫 개방 때만큼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저도 탐방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관리요원 50명에 대한 교육도 지난 4일 완료했다. 안전관리요원은 안전사고 예방과 심폐소생술 등을 익혔다.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며 "마스크 착용·손소독제 비치·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저도는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후 섬 주민들이 떠나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이후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는 저도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9월17일부터 저도를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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