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7개 시·군 39개 의료취약 도서지역 주민 대상
약품 조제 후 배송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
일회용 마스크·손씻기 천연비누 등도 제공

'경남 511'호 병원선 모습
'경남 511'호 병원선 모습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코로나19로 운항을 멈췄던 ‘경남 511호 병원선 순회 진료 서비스’를 다시 운항을 시작한다.

‘경남 511호’는 의료취약 도서지역을 위한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1973년에 처음 출항했다.

이후 거제·창원·통영·사천·고성·남해·하동 등 도내 7개 시·군의 39개 도서 47개 마을주민 2500여명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정기순회 진료를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60조 3의 한시적 종사명령에 따라 ‘병원선 근무 공중보건의사’가 역학조사관으로 투입되면서, 병원선의 진료는 중단된 상태였다.

최근 코로나19가 진정 추세로 접어들고 지난 6일 정부의 ‘생활방역 체제’ 전환에 따라 경남도는 의료취약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순회 진료를 다시 시작키로 했다. 단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진료는 비대면으로 할 예정이다.

순환진료는 병원선 진료환자의 85%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을 감안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필수약품과 기타 상비약을 내과 공중보건의사 처방전에 따라 조제해 마을이장에게 전달하고, 추가 필요약품 요청 시 조제 후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일회용 마스크 2만매를 준비해 1인당 10매씩 배부할 계획이며, 개인위생을 위한 손씻기용 천연비누 450세트를 마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앞으로 의료접근성이 낮은 도서지역 주민을 위해 체계·지속적인 만성질환자를 관리하고 질병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기존 내과·한의과·치과 등의 진료를 실시해 의료취약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