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풍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전기풍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2019년 말 기준, 전체인구의 15.5%인 802만여명이다.

거제시 노인인구는 2만4427명으로,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8%를 넘어서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 전체의 노인비율에 비해 수치는 작아 보이지만, 거제 노인인구 비중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노인복지정책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초고령사회의 진전으로 노인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는 다양하다.

정부는 올해부터 노인복지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해 서비스 대상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의 안부확인이나 가사지원 위주의 서비스를 개인 욕구별 맞춤형서비스로 통합 개편했다. 노인돌봄서비스는 어르신들의 욕구를 파악해 필요한 복지를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즉 어르신들의 개인별 다양성을 존중해 맞춤형으로 통합 운영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노인돌봄 대상 어르신들은 필요에 따라 안전지원·사회참여·일상생활 지원 등의 통합서비스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 거제시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는 1028명이다. 서비스 수행인력은 생활관리사 85명과 서비스관리를 하는 사회복지사 6명 등 모두 92명이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관리자 1인당 평균 16명의 생활관리사를 담당하고, 약 250명에서 300명에 이르는 어르신들의 서비스제공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국·도·시비를 포함해 18.3억원에 달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는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지 않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며, 기초연금수급자로서 독립적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도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거제시에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생활권역별 2곳을 선정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노인돌봄서비스는 실질적인 생활권역과 상관없이 수행기관을 둬 서비스의 접근성이 낮거나 사업별 수행기관이 달라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노인인구·면적 등을 고려한 생활권역을 구분하고 권역별로 수행기관을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적 측면에서 권역별 수행기관 및 서비스에 대한 지역 노인들의 인지도를 높여 서비스를 몰라서 제공받지 못하는 사례를 최소화해야 하고,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이 지역 노인복지서비스 민간전달체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 때문이다.

올해부터 가구방문서비스 이외에도 참여형서비스가 신설됐다. 기존의 가구방문서비스 외에도 어르신의 건강 및 기능상태 악화를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형성 지원을 위해 평생교육과 문화여가 활동은 물론 자조모임 활성화 등의 참여형서비스를 신규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독거노인 중 은둔형과 우울형 노인을 대상으로 개별 맞춤형 상담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독거노인 사회관계 활성화 사업을 노인맞춤형돌봄 특화서비스로 개편, 수행기관을 확대해 지역 내 사회적 고립과 우울 위험이 높은 노인을 발굴해 맞춤형 사례관리 및 집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초고령사회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꼭 필요한 복지정책이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 복지를 촘촘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는 가정의달 5월을 맞이하면서 어르신들의 맞춤돌봄 정책이 가슴속에 와 닿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