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여건 주차단속에도 인도 불법주차장으로 전락
신현농협 본점에서 거제수협 구간까지 24시간 차량 이동식단속 강화

보행로 확장공사 후 불법주차단속 CCTV 설치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던 신현농협 본점~회원프라자~거제수협 고현지점 구간까지의 불법주차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앞으로 이 구역에 대해 CCTV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차량을 이용한 야간 이동식 단속과 얌체차량 단속을 위해 단속원이 직접 야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보행로 확장공사 후 불법주차단속 CCTV 설치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던 신현농협 본점~회원프라자~거제수협 고현지점 구간까지의 불법주차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앞으로 이 구역에 대해 CCTV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차량을 이용한 야간 이동식 단속과 얌체차량 단속을 위해 단속원이 직접 야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보행로 확장공사 후 고질적인 불법주차 지역으로 전락한 신현농협 본점~회원프라자~거제수협 고현지점 구간의 야간 불법주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도로 환경개선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확장한 이 구간 보행자도로가 일몰 후 불법주차장으로 전락함에 따라 24시간 CCTV단속과 함께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단속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일방통행로인 이 도로는 지난해 거제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전선지중화 이후 도로 환경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로를 확장해 도시미관 개선 및 문화거리 조성까지 기대됐다.

시는 지난 1월 이 구간에 CCTV 3대를 설치해 24시간 불법주차를 단속해 왔다. 그러나 일부 얌체 운전자들은 CCTV 사각지대와 야간 단속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인도에 불법주차를 일삼아 일대 보행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24시간 CCTV 운영에도 이들 얌체 운전자들은 갓길주차 또는 개구리주차(자동차의 한쪽 두 바퀴는 땅에, 다른 쪽 두 바퀴는 보도에 걸쳐지도록 하는 주차 방식)가 아니라 CCTV의 사각지대를 계산해 아예 인도에 차량을 직각으로 올려 주차하는 방법으로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보행자들이 야간이면 보행로에서 밀려나 차도를 걷거나 불법주차 차량사이를 피해 다니는 지경까지 이를 정도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또 단속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불법 주차가 성행하다 보니 사정을 잘 모르는 시민이나 관광객들도 해당 지역이 주차 가능지역인 것으로 오해하고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까지 빈번해져 하루 평균 30건 이상의 불법주차가 적발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거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히려 불법주차와 교통혼잡을 부추긴다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이같은 민원이 잇따르자 거제시가 대응에 나섰다. 시는 이들 얌체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해당 보행로에 화분이나 벤치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애초 보행자와 장애인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들겠다는 취지와 맞지 않아 포기했다.

대신 CCTV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해 야간에도 이동식 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CCTV를 피하기 위해 인도에 올려 직각으로 주차하는 얌체 차량을 잡기 위해 야간에도 단속원이 직접 단속한다는 것.

시는 야간 차량 이동식단속에 앞서 해당구간에 안내문을 설치하고 인근 상점에는 공용주차장 이용을 당부하는 홍보물도 제작 배포했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해당 구간 인근에 시가 운영하는 285면 규모의 '고현중앙 공영주차장'과 40면 정도 규모의 옛 신현지구대 인근 공용주차장이 있다"며 "두 주차장 모두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주차요금 정산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야간에는 빈자리가 넘쳐난다"며 이용을 당부했다.

이어 "해당 지역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앞으로의 문화거리 조성 등을 위해 만든 시설이다. 시민 스스로가 지켜야 함에도 잘못된 시민의식으로 인해 보행로를 설치한 의미가 퇴색돼 안타깝다"며 "차량을 이용한 야간단속이 병행되는 만큼 CCTV 사각지대를 악용하는 얌체 불법주차는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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