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불공정 공천이라 판단, 재심에 올인하겠다”

서일준 예비후보. 김한표 의원.
서일준 예비후보. 김한표 의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12일 거제를 비롯한 부산 북강서을, 부산진갑 등 6곳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이 의결, 당 지역구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들 지역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불공정 공천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공천작업으로 당내 갈등이 붉어지자 최고위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결정에 제동을 건 것이다.

3선을 노리던 김한표 의원이 공천 배제되고 서일준 예비후보가 단수 추천된 거제는 김 의원이 재심을 요청하며 반발해 왔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공천 통합당의 공천 결과 발표 이후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을 저울질하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관위 결정 중 일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에 우리가 심려를 같이 공유했다”며 “모든 공천이 다 완벽할 수 없어 그런 문제에 좀 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일준 예비후보측은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김한표 의원은 “최고위가 공관위의 기존 공천과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한 결과로 재의를 요구했고, 공관위는 최고위의 의결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나도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설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현재는 공관위에 재심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가 김 의원과 함께 이날 제의를 요구한 부산진갑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은 곳으로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근 예비후보는 삭발식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북강서을은 현역인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단수추천됐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을,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등이 재의 요구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 강남을은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이 우선추천된 곳이다. 인천 연수을은 현역인 민경욱 의원이 공천 배제되고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대구 달서갑 또한 현역 곽대훈 의원이 공천 배제,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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